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맥도강 Jul 26. 2023

위풍도 당당한 ‘맥도강 지킴이’

시골초등학교 이야기 

6월은 지방선거를 치르느라 온 마을이 어수선했다. 뒤늦게 김 의장도 구청장 선거에 뛰어들었는데 각 동별로 한 명씩의 구청장 후보가 나올 정도로 얽히고설킨 한마디로 치열한 선거였다.

한 달여의 지루한 선거기간 동안, 온갖 독설과 비난이 난무하던 지방선거는 만만치 않은 후유증을 남긴 채 모두 끝났다.

결과는 예상 밖의 큰 표 차로 현 구청장이 승리하여 3선 구청장으로서의 영광을 달성했다. 덕분에 우리 마을은 한동안 선거 뒤의 후유증으로 거의 공황상태를 유지해야 했다.

더군다나 올해는 우리 마을의 가장 큰 행사인 맥도리체육대회의 역사가 꺾어지는 백 년을 맞이하는 대단히 특별한 해였다. 50주년 기념 대회를 성황리에 치러내야 했지만 도무지 그럴 기력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부득이 이마저도 내년으로 연기한 채 무기력한 시간만 보내고 있을 때였다.


오랜만에 맥도강의 입구에 섰다. 아직도 후덥지건했지만 9월 중순의 청량한 가을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다.

사실 맥도강은 오랜 세월, 본류 강인 낙동강과 단절되어 있었다. 섬이던 우리 마을에 도로를 내면서 강줄기가 잘리었던 거다.

그래서 맥도강은 흐르지 못하는 호수가 되어버렸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20여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난개발의 열풍으로 강변을 따라서 우후죽순 고철야적장들이 들어섰다.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그 많던 붕어와 철새들도 사라진 채 그렇게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자연과 사람들은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야 할 공동 운명체라는 진리를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다시금 강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하여 중지를 모았고, 단절되었던 어미강과 물길을 회복시켜 주었다. 

새로운 물길이 만들어지고 이제 5년의 시간이 흘렀을 때 그새 강물은 몰라보게 깨끗해졌다. 맥도강은 그렇게 서서히 살아나고 있었다.

문득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들이 뇌리를 스쳐갔다. 여름에는 동무들과 강을 횡단하며 멱을 감았고, 겨울엔 꽁꽁 언 강 위를 앉은뱅이 스케이트를 타면서 신나게 뛰어놀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맥도강 입구의 배수펌프장 마당에서는 이 교장을 비롯한 서너 명의 선생님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그 옆에는 뗏목 탐사 동아리에 소속된 부경대 학생들이 이십여 명의 5, 6학년 학생들에게 방수조끼를 입히느라 분주했다. 또 한쪽에선 학부모회 소속의 열 명 남짓한 엄마들이 아이들의 간식거리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잠시 후 학교운영위원회의 초대를 받은 동문 선배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금년 들어서 새롭게 운영위원장을 맡게 된 곽 위원장이 선배들과 반갑게 악수를 하면서 맞이했다.

그러던 사이 분주히 아이들을 지도하던 이 교장이 어느새 종종걸음으로 다가와서 반갑게 인사한다. 이 교장이 즐거운 표정으로 우리를 뗏목이 있는 강 입구로 안내했다. 그곳에는 제법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세 평 남짓한 크기의 뗏목 두 대가 선외기 한 대와 함께 정박해 있었다.


뗏목의 중간에는 힘찬 필력으로 새겨진 파란색과 분홍색의 돛 두 개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각각의 돛에는 학교 마크인 무궁화꽃이 공통적으로 그려져 있었고, 그 아래에 ‘함께 큰 꿈을 펼치자! 미래 배영호’와 ‘함께 큰 꿈을 펼치자! 맥도강 지킴이’가 새겨져 있었다.

우뚝 선 돛의 모습이 얼마나 씩씩하게 보였던지 흡사 위풍도 당당한 이순신장군의 수군을 연상케 하는 광경이었다.


이 교장은 만면의 미소를 지으면서 오늘 행사의 의미와 뗏목을 만든 과정을 차근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뗏목 탐사 프로그램은 우리 아이들이 직접 뗏목을 타고 노를 저으면서 맥도강의 생태계를 조사하게 됩니다.

이렇게 직접 강을 체험해 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연의 소중함도 배우고, 훗날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될 고향의 추억도 만들어 니다.

작년까지는 비용을 주고서 뗏목을 임차하여 썼습니다만 뗏목 탐사는 한두 번만 하고 그만둘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는 아예 직접 제작을 했습니다.

운영위원장님의 도움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팔레트로 뗏목의 바닥을 깔았고, 그 위에다 일일이 나무를 자르고 붙여서 배의 형태를 만든 장본인은 바로 우리 학교의 장 주사님이었고 제가 옆에서 조금 거들었습니다”


이렇듯 멋진 뗏목을 만든 것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는 듯 이 교장은 연신 싱글벙글한 표정이다. 

“우리 아이들이 나무를 만지다가 손을 긁힐 수도 있기 때문에 일일이 직접 니스 칠을 했습니다. 돛을 만드는 과정이 가장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는 과정이었는데 어떻습니까? 제법 폼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어제 염막통장한테서 빌려왔다는 선외기에 올라타고는 시동을 걸기 위해서 줄을 잡아당겼다. 시동이 잘 안 걸린다며 겸연쩍게 웃으면서 수십 차례나 반복한 뒤에야 겨우 시동이 걸렸다.

“저 조그만 배도 제가 초보라는 걸 아는 모양입니다. 어제 통장님은 단 한번 만에 시동을 걸던데 저 배도 저보고 고생을 좀 해보라고 훈련을 시키는가 봅니다.”

지켜보던 일행은 이 교장의 유머가 마음에 들었던지 여기저기서 큰 소리로 웃고 있다. 곽 위원장은 일행들에게 선외기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아이들이 몇 시간씩 노를 젓다보면 힘들어할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잠깐씩 줄을 연결하여 당겨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방수 조끼를 입은 늠름한 모습으로 엄마들로부터 간식거리를 지급받은 아이들이 안전요원 대학생들의 지도를 받으며 두 팀으로 줄지어 섰다.

담당 선생님이 본격적으로 행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하자 이 교장이 먼저 앞으로 나아가 오늘행사의 취지에 대하여 설명했다.

"우리 학교의 바로 옆을 흐르는 맥도강에서 몸으로 직접 자연환경을 체험함으로써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탐사단을 조직했습니다.

이번 탐사를 통하여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거듭 안전에 대한 당부를 하는 것으로 이 교장의 인사말이 나자 양쪽의 탐사 대장을 맡은 두 명의 대학생들이 차례로 구호를 선창 했다.

그러 팀으로 나닌 우리 아이들이 힘차게 구호를 따라서 외쳤다. 두 팀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려는 모양이었다.

드디어 출발이다. 이 교장이 선외기를 몰고 맨 선두에서 천천히 인솔하고 있고, 뗏목에 올라탄 아이들이 노를 저으며 그 뒤를 따라가고 있다.

씩씩한 기상의 ‘미래 배영호’와 위풍도 당당한 ‘맥도강 지킴이’는 저만치서 강물을 헤쳐가며 힘차게 나아가고 있었다.


남겨진 우리 일행들은 강력한 햇볕의 기세에 눌려 서둘러서 피난처를 찾아야 했다. 운영위원장이 십여 명의 선배들을 정문 근처의 느티나무 그늘 아래로 안내했다.

총동문회의 박 회장이 긴급회의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일백 킬로가 넘는 거구인 박 회장은 나무를 둘러싼 돌담에 그 큰 엉덩이를 깔고 앉은 후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학교 체육관은 어떻게 되는 건데? 완전히 물 건너가는 거가!”

“아닙니다. 공식적으로는 내년에 추진하는 걸로 돼 있는데, 그냥 그렇게 돼 있습니다.”

전임 체육회장인 서 회장이 쓴웃음을 지어가며  말한다.

“다들 피곤하다 아입니까! 보이소! 이렇게들 풀이 죽어있는데 무슨 일이 되겠습니까? 그라고 구청장도 사람인데 뭐가 예쁘다고 도와줄라고 하겠습니까?”

박 회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작은 조약돌 하나를 손에 쥐었다. 그런 후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강물에 던졌다.

"하나! 둘! 셋! 넷!"

조약돌은 물살을 일으키며 물 위를 톡톡 튕기더니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우리 쪽을 돌아보며 씨익 웃던 박 회장이 말했다.

“내 아직 안 죽었제?”

양 손바닥을 비벼가며 흙먼지를 털어낸 후 바지 주머니에 양손을 집어넣고는 다시 말했다.

“이거 봐라, 우리가 무슨 죄지었더나! 기운들 내라하이, 너무 그래들 풀 죽어 있을 필요가 있겠나! 안 그렇나? 추진위원장은 우짜고 있다더노! 요새 통 안보이던데?”

서 회장이 작은 돌멩이를 정조준하여 오른발로 찼는데 삼십여 미터를 날아가더니 강물 속으로 빠졌다.

곽 위원장이 ‘나이스!’하면서 박수를 쳐주자 서 회장이 장난기 어린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나도 아직 안 죽었지요? 그런데 추진위원장이 요번 선거 때 너무 올인을 했뿠다 아닙니까? 청장이 다 알고 있을 건데 그기 문제다 아입니까!”

박 회장이 멍하니 강가를  바라보더니 오늘의 이야기를 정리하겠다는 듯 말했다.

요번 추석 앞날에 학교에서 OB축구회 주최로 족구대회 할 거 아이가? 그때 다 모인 데서 의논을 한번 해 보자, 추진위원장도 오라 하고, 김 의장도 불러가 거기서 마무리를 지어보작꼬, 다들 알았제?”

아무런 예정도 없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동문 회합이었지만 오늘 우리는 열정적인 이 교장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불현듯 그동안 잊고 있었던 학교체육관이 떠올랐다.

조금 전 이 교장이 힘들게 선외기의 시동을 켰듯이 이제 막 긴 동면에서 깨어난 우리 마을에서도 서서히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추석 바로 앞날이었다. 학교운동장에는 선후배들 백여 명이 모여서 기수별로 족구시합을 하고 있다. 옛날부터 기수별 대항이라면 자존심을 걸고서 싸울 정도로 경쟁심들이 대단했다. 그 때문인지 여기저기서 고함소리가 난무하며 치열하다.

목련관 옆 넝쿨나무 아래 벤치에는 OB축구회에서 마련한 전어 회무침으로 오래간만에 고향을 찾은 선후배들이 소주잔을 부딪치며 흥겹게 담소를 나누고 있다.


총동문회 박 회장이 예고했던 대로 긴급이사회가 소집됐다. 목련관에 마련된 테이블 주변으로 이십여 명이 모여들었다. 김 의장과 추진위의 박 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테이블의 맨 앞자리에 앉아서 회의를 주재하던 박 회장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우리 모교에 지어주기로 약속했던 체육관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 문제고 해서 이렇게 보자고 했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이소! 저쪽 사슴 농장에 이백 평 규모의 체육관을 지어놓으면 우리 모교가 얼마나 빛이 나겠습니까!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 이만한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동문회 정기총회와 배영인의 밤도 거기서 할 수 있을 테고, 오늘 같은 족구대회도 할 수가 있습니다.

체육관을 지어놓으면 첫째는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 좋은 일이고, 둘째는 동문회를 위해서도 좋고, 셋째는 우리 마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체육관은 반드시 지어져야 합니다!”


동문회장은 반대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추진위의 박 회장을 바라보며 하던 말을 계속했다.

“박 회장!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거요?”

추진위의 박 회장이 습관인 듯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우측으로 쓸어 넘기며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이번 의장 선거에서 제가 중심적으로 일을 했다 아입니까? 그라다 보니까 구청장을 만나는 것도 불편하고 해서 당분간은 행동에 제약이 따를 것 같습니다.

허락해 주신다면 저는 이 참에 문화체육관 건립 추진위 회장자리를 내놓고 뒤에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일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동문회장이 다시 말을 받았다.

“추진위 박 회장이 그렇게까지 말해주니 내 마음이 좀 안 됐소마는 우짜겠소! 다소 섭섭하더라도 형편이 렇게 됐으니 형편대로 해야지,

좋소! 그렇게 하도록 합시다, 그럼 박 회장의 대안으로는 누가 좋겠소?”


이때까지 잠자코 듣고만 있던 김 의장이 말문을 열었다.

“모든 게 저의 부덕으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동문 선후배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문제는 체육관을 짓기 위해서는 구청장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매년 10억씩 연차로 체육관을 짓는다고 했을 때 공항공사에서는 매년 7억 5천만 원의 주민지원사업비를 사업 시행자인 우리 구청에 지원을 해 줍니다.

전액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고 75%만 지원비의 형태로 지원하기 때문에 지자체인 우리 구청에서 25%를 부담하여 10억의 사업비가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구청장의 확고한 의지가 없다면 체육관 건립은 어렵습니다. 누구라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선거판에서 이전투구를 경험한 처지라 아무래도 우리를 편하게는 생각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박 회장과 저는 뒤로 빠지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다음 추진위 회장은 청장이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교체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김 의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OB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 총무가 발언에 나섰다.

“내 생각에는 청장하고 중학교 친구 사이인 공 선배가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되는데 어떻습니까? 

평소에도 두 분은 각별한 걸로 아는데요, 전임 동체육회 회장도 하셨고 하니 레벨도 맞을 것 같습니다”

김 총무의 제안에 모두들 공 회장의 얼굴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동문회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공 회장의 바로 뒤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그의 어깨를 ‘툭’ 치면서 뒤로 끌어안으며 말했다.

“당신이 당첨됐소! 다른 소리 말고 그냥 맡아주소?”


그러자 자리를 함께한 모든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고 공 회장은 머리를 긁적이며 일어났다.

“허 참! 가만히 있는 날로 보고 와들이라는 교!”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동문회장이 오른손으로 공 회장을 가리키며 웃으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당신 말고는 맡을 사람이 없다 아이가!”

이렇게 해서 공 회장은 예정에 없던 문화체육관 건립 추진위의 두 번째 회장을 맡게 되었고, 즉석에서 공 회장의 취임사가 시작되었다.

“이거 참! 졸지에 제가 무슨 봉변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모교에 체육관을 짓는 문제는 십 년 전부터 우리 동문들의 숙원사업이었습니다.

어깨가 상당히 무거워집니다만 어찌 됐든지 간에 우리 모교를 위한 일인 만큼 다 같이 도와주시리라 믿고 한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공 회장의 인사말이 끝나자 동문회장이 건배를 제의했다.

“우리 동문회의 숙원사업인 체육관 건립을 위해서 제가 건배를 제의하겠습니다. 자 모두 잔들채우시고!”

모두는 잔을 채웠고 동문회장의 힘찬 선창이 있었다.

우리 모교의 체육관 건립을 위하여!

“위하여!”

교정이 떠나가도록 큰 소리로 외치니 운동장에 모여있던 동문들이 무슨 일인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목련관 쪽으로 시선을 향했다.


다음날부터 공 회장은 무섭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 구청장의 동의가 필요했기 때문에 공사석을 불문하고 구청장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이 교장과 함께 구청장실을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구청장의 최종 승낙이 떨어졌다. 구청장의 고교 동문 2년 선배이기도 한 이 교장과 오래된 절친이 계속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니 그의 마음이 움직였던 거다.

이 자리에서 구청장이 주무부서인 환경위생과의 이 과장을 불러올렸다. 

그리고 이 교장과 공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항공소음주민지원사업비로 초등학교에 체육관을 짓는 실무 작업에 착수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구청장은 연차사업으로 몇 년에 걸쳐서 진행할 것이 아니라 2011년 상반기에 한방으로 끝내자 했다. 그 모델은 최근에 10억의 예산으로 완공된 녹산중학교의 실내체육관으로 하자고 하면서.

이렇게 하여 우리 학교에 체육관을 건립하는 사업은 순풍에 돛 단 ‘배영 미래호’와 '맥도강 지킴이'의 뗏목처럼 맥도강을 신나게 순항하는 듯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위기를 극복한 합의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