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취미가 뭐가 있더라?
나는 몸이 안 좋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학원도 가지 않았고, 그저 학교와 집만 다녔었다. 덕분에 나는 시간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나는 자주 나 자신을 돌아봤다. 그런 나를 돌아보려 하니 문득 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취미가 뭐가 있지?". 나는 게임을 좋아했지만 그때의 나는 게임이 아닌 좀 더 생산적인(?) 그런 취미를 찾고 있었다. 물론 게임도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나오니 잠시 덮어두겠다.
그래서 나는 취미를 만드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보드 타기를 멋있어서 하려고 했지만 귀차니즘에 빠져서 안 하게 되었고, 농구나 테니스 같은 스포츠를 배워 볼까 해서 농구를 배웠지만 예전과 달리 소심해진 나는 팀으로 해야 하는 경기와 맞지 않았다. 웹툰에 나오는 태권도가 멋있어서 배워볼까 했지만 예전에 빨강 띠였던 내가 중2인데 흰띠부터 시작하기 약간 쪽팔려서 배우지 못했다. 이런 고민을 친구에게 털어놓으니 친구는 자기는 학원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고 했다. 그런 쓸데없는 고민을 하지 말고 얼른 나아서 학원이나 다니라고 덧붙였다. 나에게는 큰 고민이었는데... 이후 나는 그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채 몸이 괜찮아져 학원을 다녔고, 그 고민을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나는 그때의 생각이 나 지금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곤 그때의 내가 어리석었다고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내 생각보다 취미가 많은 취미 부자였구나. 나는 취미가 없던 것이 아니라 내 취미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었어". 우선 나는 게임이라는 취미가 있다. 이 취미는 나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두 번째 취미는 상상하기이다. 나는 상상을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첫 번째 취미와 합쳐져 내가 만일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었다면 이게임에서 이걸 이렇게 했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상상을 많이 한다. 그래서 내 진로가 게임 기획자였던 적도 있다. 세 번째 취미는 모으기이다. 영화나 게임 굿즈 모으기부터 시작해서 한때를 추억할 수 있을 만한 것들 모으기를 좋아한다. 내가 모은 것 중 몇 개만 자랑하자면 큰아버지께서 주신 일회용 카메라(이건 나중에 할머니 댁에서 군데 간 사촌 형까지 모두 모이면 사용할 것이다.), 일본에서 산 UFO볶음 컵라면이다. 볶음 컵라면은 짱구 극장 판에 나오는 그 컵라면과 이름이 같아서 일본 공항에서 샀다. 유통기한이 지나서 먹지는 못하지만 그 일본 여행을 추억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네 번째 취미는 특이한 것 먹기(사기)이다. 일단 신제품이나 신기한 것이 나오면 이상해 보여도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특히 편의점에 특이한 제품이 나왔다? 그건 못 참고 바로 산다. 이래서 내가 용돈이 없나 보다. 하지만 우리 형은 이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 내가 사 오면 이거 "왜 사?"라고 한다. 그러면서 한입은 달라하는데, 이게 맞나 싶다. 다섯 번째 취미는 지금 하고 있는 글 쓰기이다. 이 취미는 수행평가 수필 쓰기를 할 때 재미를 느끼고 학교 백일장 글쓰기에서 재미를 붙여 지금 하는 취미 중 제일 좋아하는 취미이다. 어렸을 때는 독서록 쓰기, 일기 쓰기 글 쓰는 것을 엄마가 시켜야 했는데 지금은 내가 알아서 글을 쓰고 있다니 사람 일 참 모르는 일이다. 아직은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몰라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쓰고 있지만 나중에는 무협 판타지 소설도 써보고 싶다.
나의 취미를 소소한 것까지 다 소개하자면 나는 글을 쓰다가 내 나이 80이 되므로 여기까지만 쓰려한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자신이 찾는 것은 사실 이미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고. 이 글을 쓰며 그 말을 생각해보니 확 와닿는 말이었다. 여러분도 자신의 취미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