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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아직 인간을 버리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이브 -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진 축복

by 박관민

2024년 12/24 화요일 Pm. 20:47 공연 2부 3번째 시작

7년 가까이 춤을 추며 첫 퍼포먼스 디렉을 준비하며 (이틀밖에 안 되는 분량이었지만) 고마운 분들과 함께

광주에서 처음 마주한 스승님 두 분이 초대해 주신 공연을 올라가게 되었다

감사한 부름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움직였던 기부가 취지인 공연 총 37분이 관람이 오셔 1,110,000 그리고 선생님 두 분이 합쳐 500,000 총 1,810,000 만원이 기부가 되었다 그리고 공연을 준비함으로써 기부자 이름에 우리들 이름이 올라오는 것도 정말 완벽한 크리스마스이브 진짜 크리스마스를 준비할 수 있는 시작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선생님 두 분에 공연 '아트트립' 공연이 시작되었다 자세를 다시 잡고 준비하는 중 갑작스럽게 시작된 결혼식 광주에서 8년 가까이 본 동생들도 알고 있었냐 하니 고개를 젓고 선생님들을 응시했다

학수선생님과 민경선생님

그리고 핀이 나간 것처럼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다

두 분의 편지 낭독을 놓치지 않으려 귀를 열고 끝까지 담고 싶어서 듣는 와중에 머리에 물이 차 단어들이 부분 부분 잠겨 오르다를 반복했다

그리고 "선우정아 - 동거" 노래에 마지막으로 춤을 추신 후 힘껏 안기고 진심과 사랑을 담아 축하를 드리고 아끼는 광주 동생들과 사진을 찍고 밖을 나섰다




사실 난 학수선생님, 민경선생님이 나에게 광주에서 가르침을 주지 않았고 스승님으로 남지 않았으면 난 지금 여기서 글을 썼을 거라고 내가 원하는 움직임을 가지고 춤을 추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춤을 추지 않지 않았을까?"가 아니라 난 확신을 가지고 말한다 춤을 추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8 - 19살 어린 나이에 춤이 아닌 삶을 가르치고 현재를 사는 게 아닌 미래를 보고 살 수 있는 힘을 주시며 사람들에게 베푸는 마음과 혼란스럽고 우울 안에서 헤매는 우리에게 행복을 보여주신 분이기에 무거운 단어지만 '평생'이라는 단어 뒤에 '스승님'이라고 마음 깊숙이 안고 살 수 있는 그러한 두 분이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사랑을 배웠다 행복을 배웠고 진실한 마음을 보았으며 춤이 주는 메시지를 새롭게 일깨웠다

나는 선생님들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선생님들을 닮아가고 싶어 노력을 했다 아이러니하지 않나 노력을 했다는 게 난 그만큼 진심으로 사랑을 알고 싶고 삶을 알고 싶고 선생님들을 닮고 싶었다

이제 알겠다 그저 진심이고 사는 거다 그렇게 서로를 보며

나도 조금은 알겠다 노력으로 깨닫는 게 아닌 살아가는 시간이 깨우침을 주는 거라고

나도 매 순간 사랑하며 삶을 살아가겠다 진심으로 거짓되지 않게 그리고 행복에 빈도수를 점차 늘려가며 밀도 있는 행복감을 듣고 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겠다 좋은 수단인 춤으로

감사합니다 선생님 더 오래 더 많이 사랑하고 살겠습니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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