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던 밤
Episode 2.
어느 날, 잠을 자려고 누웠지만 괜히 속이 허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저녁 식사도 든든하게 먹었지만, 계속 땡기는 이 이상한 식욕.
냉장고 문을 열어봤지만, 냉장속에는 인스턴트 식품만 가득했다.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찰라, 문틈 사이에 낑겨 있던 우유를 발견했다.
'그래 이거라도 데워먹고, 다시 누워보자.'
그렇게 나는 그날 우유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따뜻하게 마셨다.
그 작은 잔속에서 나는 따뜻한 온기, 그리고 그 온기는 나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 같았다.
따뜻한 우유를 마셨다고 해서 잠은 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 몸은 나릇나릇하게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부터였다.
모든 음식은 건강, 즉 불면증과 관련이 있다는 걸.
그렇게 나는 건강한 음식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모르면 엄마 찬스를 쓰기도.
내가 알아본 정보로는 불면증에 좋은 음식, 안 좋은 음식이 있다고 한다.
- 불면증에 안 좋은 음식 : 술, 카페인, 고열량, 고단백
- 불면증에 좋은 음식 : 바나나, 상추, 호두, 체리, 키위 등
나의 생활습관은 불면증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던 것이었다.
그렇게 하루는 바나나를 먹어봤고, 그 다음 하루는 호두도 먹어봤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추천해주는 상추 요리법도 읽고 따라 해봤다.
그렇게 꾸준히 시도해본지 1달차가 되던 날.
불면증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 몸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도 꾸준히 몸에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래 나는 성인이 된 이후 부모님 품을 떠나,
혼자 자취를 시작하고 귀찮고 바쁘다는 핑계로 매일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내 몸이 스스로 신호를 보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아, 내가 내 몸을 스스로 망치고 있었구나.'라고 말이지.
이제는 매일 식사 준비를 할 때,
'자극적이고 땡기는 맛'이 아닌 '나의 건강한 위한 요리'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