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던 밤
Episode 3.
아침에 눈을 떴는데, 이유 없이 너무 피곤했다.
분명 전날 밤엔 일찍 잠들었는데...
어제는 그렇게 힘든 하루도 아니었는데,
몸은 자꾸만 무겁고, 눈 앞은 점점 뿌연 안개가 낀 것 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가끔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이유 없는 통증도 시작되었다.
심호흡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 날이 이어졌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나들이 점점 많아졌다.
처음엔 '요즘 좀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다.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얼마나 더 많은데' 라는 생각과 함께,
그렇게 몇 번을, 몇 주를, 몇 달을 참으며 스스로를 안도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여느때 처럼 출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윽-' 하고 배를 부여잡았다.
식은땀이 미친듯이 나고, 몸에는 점점 힘이 빠지고,
이러다 죽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병원 응급실에 급하게 간 결과 '스트레스성 위염'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너무 내가 스스로 건강에 대해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후로 조금씩, 내 몸을 돌보기로 시작했다.
처음엔 하루에 3잔씩 마시는 커피를 줄여보기로 했다.
카페인을 끊는게 이렇게까지 어려운 일인지 처음 알게 되었고다.
또 문득 어느날 습관처럼 커피를 한 잔 마시게 되었는데
'커피가 이렇게까지 쓰고 맛 없는거였구나'
알게 되었고, 그렇게 카페인을 끊을 수 있게 되었다.
카페인 뿐만 아니라, 느리지만 천천히 조금씩.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걷기, 밥 먹을 때 꼭 30번 이상 씹고 넘기기,
자는 1시간 전에 핸드폰 보지 않기 등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여전히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그 사실들을 지키는건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난 나의 모든 주변 사람들이 나와 함께 건강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