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0일
시계는 언제나 성실히
자신에게 허락된 방향으로만 돈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누군가의 말에
시계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성실히 자신만의 길을 갈 뿐
누군가 시계를 부여잡고
과거를 그리워하며
시계를 반대방향으로 돌려본다고 한들
앞으로만 달리는 시간은
그를 과거로 데려다주지 않는다.
그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시계 중
단 하나의 시계만
잠시나마 변칙적으로 움직여보았을 뿐
이치를 벗어나려 노력할 필요는 없는 법,
그저 다가올 미래를
묵묵히, 성실히, 아름답게 그려가면 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