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한 내비게이션

2023년 4월 15일

by 정재운
그래도 고마운 내비게이션

교만한 내비게이션


다른 길로 가겠다는데,

이미 핸들을 틀었다는데,

너는 꿋꿋하게 한참이나

네 생각만을 주장한다


“난 네 말대로 하지 않을 거라니까?“

“아니, 내가 맞다고.”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교만한 내비게이션이

생각을 굽히자

도착시간은 3분 줄어든다


교만한 내비게이션,

교만한 내비게이션


어딘지

지식의 저주에 빠진

나와 닮아 보여

불현듯 서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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