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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했는데 살 그대로라고? 아직 ‘이건’ 안 해봤잖아!

들어는 봤는가 '아기식 다이어트'

by 사람인척

‘진짜 열심히 했는데 왜 그대로일까?’

이 말, 한 번쯤 입에 올려본 적 있지 않으세요?


한동안 저도 그랬습니다.

탄수화물 줄이고, 밤마다 플랭크에 스쿼트까지… 그런데 체중계 숫자는 꿈쩍도 하지 않더군요. 이쯤 되면 ‘나만 고장 난 몸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죠.


그러던 어느 날, 육아 카페에서 우연히 본 글 하나에 눈이 멈췄습니다.

"요즘 아기 이유식 먹고 살 뺐어요ㅋㅋ"


처음엔 장난인가 싶었지만, 의외로 과학적인 방식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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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혹시 ‘성인용 버전’만 해오셨나요?

우리는 살을 빼겠다고 하면 늘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하곤 합니다.

단식, 무탄수, 간헐적 단식, 덴마크식, 고단백 저탄수…


하지만 몸은 그때마다 더 민감해지고, 식사 한 번 건너뛰면 폭식으로 되돌아가는 ‘다이어트 요요 루프’에 빠져버리죠.


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해법이 등장했습니다.

아기의 식사 리듬.

듣기엔 엉뚱하지만, 그 안에 꽤 깊은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2025년 3월 2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롱아일랜드의 영양사 니코렛 페이스는 “성인의 건강 비결은 아이에게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녀는 엄마들을 상담하면서 아이의 식사 패턴을 분석했고, 이것이 오히려 어른에게도 효과적인 식사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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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처럼 먹기? 그게 뭐길래?

'아기처럼 먹는다'고 해서 이유식만 먹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핵심은 아주 단순합니다.

‘배고플 때만 먹고, 천천히, 자주, 적게’


쉽게 말하면 이렇게 됩니다:


✅기상 후 1~3시간 내 첫 식사.

(계란, 요거트, 통곡물, 과일 한 입이면 OK)


✅3~4시간 간격으로 소량 식사.

(야채 수프, 샐러드, 콩과 곡물, 가벼운 단백질 위주)


✅오후에는 허기를 미리 막는 간식.

(치즈+과일, 스무디, 소량의 견과류 등)


✅저녁은 채소 중심으로, 단백질+복합 탄수화물 곁들이기.


✅야식 OK. 단, 가볍고 소화 잘 되는 걸로.

(바나나+우유, 고섬유 시리얼, 허브티 등)


여기에 아주 중요한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천천히 먹기."


아기들은 보통 15~30분 동안 음식을 먹고 자연스럽게 멈춥니다. 뇌가 ‘배부르다’는 신호를 느낄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이죠. 반면 우리는 대부분 10분 안에 식사를 끝내고, 배는 늦게 반응하니 ‘배부른 줄 모르고 계속 먹는’ 악순환에 빠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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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아닌 배고픔에 반응하기

니코렛 페이스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조언을 합니다.

“먹고 싶을 때, 내 몸이 진짜 배고픈가?”

이걸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겁니다.


실제로 다이어트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은 ‘배고픔’이 아니라 ‘감정’입니다.

스트레스, 외로움, 지루함. 이 세 가지는 한국 사회에서 저녁 시간에 냉장고 문을 열게 만드는 주범이죠.


이럴 때, 작은 대안 활동이 도움이 됩니다.

간단한 산책, 짧은 게임, 음악 듣기, 그림 그리기 등 감정의 배출구를 음식 말고 다른 쪽으로 돌려보는 것, 의외로 식욕이 가라앉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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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이어트, ‘귀찮음’을 이기는 간단한 원칙

많은 다이어트법이 실패하는 이유는 너무 복잡하거나 극단적이어서입니다.

하지만 ‘아기처럼 먹기’는 그 반대입니다.


이미 우리 안에 내장된 리듬을 회복하는 것.

그건 사실 새롭게 뭘 배우는 게 아니라, 원래 몸이 하던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렇게 실천해보세요:


✔️하루 4~6회 소량씩 먹기


✔️기상 후 1~3시간 이내 아침 챙기기


✔️식사 시간 최소 15분 확보, 천천히 꼭꼭 씹기


✔️오후 간식은 허기를 예방하는 용도로


✔️진짜 배고픔에만 반응하기, 감정은 음식 말고 활동으로 해소

식단 시계 유아.png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먹는 방식"이 문제였을지도요

혹시 당신도,

운동은 열심히 하는데 식단이 항상 아슬아슬했다면,

식사 습관이 늘 급하고, 간식이 감정의 탈출구였다면,

지금이 바로 ‘아기처럼 먹기’로 몸을 리셋할 타이밍일지도 모릅니다.


극단적 다이어트는 잠깐의 숫자놀음일 뿐이지만,

리듬을 바꾸는 습관은 지속 가능한 체중 감량의 핵심입니다.


자, 이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오늘 당신의 점심은 얼마나 천천히, 어떤 감정으로 드셨나요?

혹시 그게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였을지도요.


당신은 어떤 다이어트 루틴을 시도해보셨나요?

댓글로 공유해보세요. ‘진짜 효과 본 다이어트 루틴’ 서로 나누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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