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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안 피웠는데 폐암? 당신도 예외 없는 '이것'

by 사람인척

밤하늘을 바라보며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하지만 상쾌해야 할 공기가 텁텁하게 느껴졌다.


마치 안개가 낀 듯 희뿌연 거리, 자동차 배기가스가 스며든 공기. 우리는 매일, 보이지 않는 위험 속에서 숨 쉬고 있다.


한때 폐암은 흡연자의 병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상황이 다르다.


담배를 입에 대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폐암 판정을 받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혹시 당신도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나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데 폐암이라니.’ 생각지도 못한 현실이 우리를 덮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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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도 안전하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폐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 ‘선암(adenocarcinoma)’이라는 유형이 두드러진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20만 건의 폐 선암이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의학계는 이제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뿐만 아니라 ‘대기오염’을 함께 지목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 속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들이 폐를 서서히 병들게 한다는 것이다.


오염된 공기가 폐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고 돌연변이를 촉진해 암세포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인다.


여성에게 더 치명적인 이유

놀랍게도, 비흡연 폐암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2022년 기준, 폐암 진단을 받은 약 250만 명 중 남성이 160만 명, 여성이 90만 명이었으며, 여성의 폐암 발병률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실내 오염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여전히 요리할 때 석탄, 나무와 같은 연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폐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요리할 때 환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내에 쌓인 오염물질이 우리 폐에 악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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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라는 보이지 않는 위협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30대 직장인 김민지 씨.


그녀는 건강을 위해 담배도 피우지 않고, 채식을 하며, 꾸준히 운동도 한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계속되는 마른기침과 가슴 답답함이 그녀를 괴롭혔다.


단순 감기라 생각했지만, 증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예상치 못한 폐암 1기 진단을 받았다.


“담배를 한 번도 피운 적 없는데, 폐암이라고요?”


그녀는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의사는 말했다.

“대기오염과 실내 공기 질도 폐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김민지 씨는 매일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출퇴근했고, 창문을 잘 열지 않는 환경에서 생활했다.


보이지 않는 위험이 그녀의 몸을 서서히 갉아먹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흡연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폐암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공기 질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실내 공기 관리 요리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 공기청정기 사용 및 주기적인 필터 교체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청소 및 먼지 제거 철저히 하기


외부 오염으로부터 보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 활동 자제하기 KF94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하기 실내에서는 공기 정화 식물(예: 스투키, 스파티필름) 키우기


정기적인 건강 검진받기 지속적인 기침,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 방문하기 저선량 CT 검진을 통해 폐 건강 상태 확인하기 가족력이나 환경적 요인이 있다면 주기적인 검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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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닐 거야'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때 폐암은 흡연자의 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공기조차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도심에서 생활하고 있다면 대기오염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당신은 오늘, 어떤 공기를 마시고 있는가? 폐암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우리는 숨 쉬는 공기마저 경계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는 괜찮겠지’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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