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의 빈자리를 채울 650마력의 전기 괴물, EV8 GT의 실체
사라진 것들은 늘 그리움을 남깁니다. 기아의 자존심이라 불렸던 '스팅어'가 무대 뒤로 사라졌을 때, 수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은 그 뜨거웠던 내연기관의 종말을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기아는 그리 길지 않은 침묵 끝에,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파격적인 해답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공개된 '메타 투리스모(Meta Turismo) GT' 컨셉트는 단순한 전시용 차량이 아닙니다. 이는 기아가 그리는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 가칭 'EV8 GT'의 청사진입니다.
1960년대의 고전적인 실루엣과 미래 지향적인 하이테크가 만난 이 기묘하고도 매혹적인 디자인은, 기아가 이제 단순한 양산차 브랜드를 넘어 퍼포먼스의 영역으로 완벽히 진입했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이 모델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낮게 깔린 타이거 노즈와 공기 흐름을 다스리는 액티브 격자 그릴, 그리고 탄소 섬유로 빚어낸 날카로운 라인들은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합니다.
스팅어가 가졌던 유려한 패스트백 라인을 계승하면서도, 람보르기니를 연상시키는 공격적인 조형미를 더해 '기아다움'의 정의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성능은 더욱 파격적입니다.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650마력이라는 괴력을 뿜어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3초대. 테슬라 모델 S나 루시드 에어 같은 쟁쟁한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입니다.
단순히 빠른 것을 넘어 가상 기어 변속과 합성 엔진음을 통해 운전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인 완성도 역시 돋보입니다. 1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700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는 효율성을 갖췄습니다. 실내에는 챗GPT 기반의 AI 비서가 탑재되어 운전자와 차량이 마치 동료처럼 대화하며 정보를 주고받는 미래형 모빌리티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기아는 이제 스팅어의 단종을 '끝'이 아닌, 더 위대한 '시작'으로 바꾸려 합니다. 과거의 낭만을 잊지 않으면서도 미래의 기술력을 응축시킨 EV8 GT. 이 차가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스팅어를 웃으며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기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요? 이 짜릿한 전기 괴물이 선사할 새로운 시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