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안전벨트 안 매는 사람 있다면 추천하자...
자동차 사고의 흔적을 보여주는 한 장의 영상이 충격을 주고 있다. 갈비뼈가 산산조각 나고, 호흡조차 어려운 상태에 빠진 환자의 모습은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생과 사를 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자유롭게 떠다니는 갈비뼈..."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대가
한 의학 전문가는 교통사고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여성의 CT 스캔을 공개했다. 그녀의 갈비뼈는 여러 군데에서 부러졌고, 일부는 아예 원래 위치를 벗어나 자유롭게 떠다니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태를 '동요흉' (Flail Chest)이라 부른다.
동요흉은 가슴 부위의 여러 개의 갈비뼈가 부러져 본래 역할을 하지 못하고, 호흡할 때마다 따로 움직이는 증상을 의미한다. 이는 폐의 기능을 저하시켜 심각한 호흡곤란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장과 다른 장기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많은 경우 환자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하며, 생존하더라도 오랜 재활과 극심한 통증을 겪는다.
기적적인 생존, 그러나 남은 후유증
이 여성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사고의 후유증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갈비뼈뿐만 아니라 팔다리, 척추, 심지어 뇌까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그녀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튜브와 의료 장비가 동원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벨트 미착용, 사망률 증가로 이어져
영국 정부의 교통사고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410명의 자동차 사고 사망자 중 약 25%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훨씬 높았으며, 35~44세 연령대에서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러한 통계는 한국에서도 다르지 않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연구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의 33.5%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경우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확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이 90%를 웃도는 독일, 영국, 프랑스와 달리, 우리나라는 여전히 낮은 착용률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안전벨트, 선택이 아닌 필수
도로교통법 제50조에 따르면, 모든 차량의 탑승자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에게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각각 3만 원,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미착용 시 6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6세 이하의 영유아가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6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안전벨트, 제대로 착용하는 방법
안전벨트는 올바르게 착용해야 최대한의 보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허리띠 부분: 배의 가장 아랫부분과 허벅지 사이에 위치시켜야 한다.
어깨띠 부분: 겨드랑이 아래가 아니라 가슴 중앙을 지나도록 해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 허리띠를 골반 아래쪽으로 위치시키고, 배를 지나지 않도록 해야 태아에게 가해지는 압박을 줄일 수 있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안전벨트는 존재하지 않았다. 최초의 안전벨트 개념은 1885년 한 미국인이 비행기 조종사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했으며, 이후 자동차 경주에서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1959년,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 볼보의 엔지니어 닐스 볼린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3 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하며 대중화되었다. 볼보는 이 혁신적인 안전장치의 설계 특허를 공개하여 전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이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수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안전벨트가 교통사고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사실이 입증되었고, 2018년부터 대한민국에서는 모든 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생명을 지키는 작은 습관"
자동차가 움직이기 전에 안전벨트부터 매는 습관을 들이자. 가족과 친구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오늘도 수많은 차량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우리의 생명은 우리가 지킬 수 있다.
"오늘, 당신은 안전벨트를 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