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요즘 하루 한 개 과일 선택 하라면? 오렌지 인 이유

오렌지 한 개의 기적, 우울증 위험 20% 낮춘다?

by 사람인척

아침 식탁 위에 빠지지 않는 과일이 있다. 상큼한 향과 톡 쏘는 단맛으로 입맛을 깨우는 오렌지다. 그런데 이 평범한 과일이 단순히 비타민C 공급원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 건강까지 지켜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개의 오렌지를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을 2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한다. 현대인의 정신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는 요즘, 과연 오렌지는 어떤 역할을 할까?

오렌지 효능.png 우울증 환자 증가, 오렌지의 효과

우울증, 한국 사회의 보이지 않는 위기

바쁜 일상, 끝없는 경쟁, 그리고 점점 심화되는 사회적 고립. 이 모든 요인들이 한국에서 우울증 환자의 증가를 불러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성인의 10명 중 1명이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단순한 기분 저하가 아닌 지속적인 무기력감과 절망감이 일상을 지배한다면, 이는 단순한 스트레스가 아니라 우울증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최근 연구에서 오렌지 섭취가 우울증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발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랜지가 좋은 이유.png 오렌지는 우울증 위험을 20%까지 저하

오렌지, 뇌를 행복하게 만드는 비밀은?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2024년, Microbiome 저널 게재)에 따르면, 하루 한 개의 오렌지를 먹으면 우울증 위험이 20% 낮아진다고 한다. 이는 오렌지 속 특정 성분이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1989년부터 진행된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 II, NHS2)’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연구는 10만 명 이상의 여성 참가자를 대상으로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추적하는 대규모 조사다.


분석 결과, 오렌지를 꾸준히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향후 우울증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다. 추가적으로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확인되었다.

오렌지 효과

장내 미생물이 기분을 조절한다?

연구팀은 오렌지 섭취와 우울증 감소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참가자의 장내 미생물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오렌지를 자주 먹는 사람들의 장에는 Faecalibacterium prausnitzii(F. prausnitzii)라는 유익균이 높은 비율로 존재했다.


이 박테리아는 항염 효과가 강력할 뿐만 아니라, 세로토닌과 도파민의 합성을 돕는 대사 경로를 활성화한다. 이 두 신경전달물질은 기분을 조절하고 행복감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즉, 오렌지를 먹으면 장내 유익균이 늘어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된 화학물질이 뇌에 영향을 미쳐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다. 현대 의학에서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는 개념이 점점 중요해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오렌지, 심장 건강도 지킨다

오렌지는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헤스페리딘(Hesperidin)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미국 영양학자 리사 영 박사는 “헤스페리딘은 혈압을 낮추고 염증 수치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오렌지 속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이고 세포 손상을 방지해 노화 예방에도 기여한다.


단,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100% 오렌지 주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탕이 첨가된 가공 오렌지 주스가 아닌, 직접 착즙 한 생과일주스를 섭취하면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오렌지 효능 2.png 오렌지

우울증 예방,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자

우울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아침에 오렌지 한 개를 챙기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현대인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로 인해 장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작은 습관이 정신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물론 오렌지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이미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다. 오늘부터라도 아침 식탁에 오렌지를 하나 더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몸과 마음이 그 작은 변화에 고마워할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안전하다"는 착각… 전자담배가  더 위험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