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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야 건강할까?' 내 몸에 맞는 수면 시간

일찍 자는 게 답일까, 아니면 내게 맞는 시간이 따로 있을까?

by 사람인척

매일 밤, 몇 시에 자야 할지 고민한 적이 있는가? ‘하루 8시간 수면’이라는 공식은 익숙하지만, 정작 몇 시에 자는 것이 가장 좋을지는 늘 헷갈린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 일찍 자야 건강하다는 속설까지—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일찍 자는 것’이 아니라 ‘내게 맞는 시간’을 찾는 것이다.


내 몸에 맞는 수면 시간은 따로 있다

수면 전문가들은 단순히 ‘일찍 자라’는 조언이 아니라 ‘자신의 생체 리듬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플로리다의 수면 전문가인 딜런 펫쿠스(Dylan Petkus) 박사는 “모든 사람의 체내 시계는 다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취침 시간이 존재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나에게 맞는 최적의 취침 시간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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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스위트 스폿'은 존재할까?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밤 9시에서 11시 사이에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이 가장 좋은 수면의 질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올빼미족’(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과 ‘아침형 인간’(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 간의 건강 차이에 대한 연구도 있다.


몇몇 연구에서는 올빼미족이 정신 건강 문제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이는 이들이 자신의 자연스러운 리듬과 맞지 않는 사회적 일정에 맞추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즉, ‘몇 시에 자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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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이 핵심—잠드는 시간을 지켜라

펫쿠스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취침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몸은 일정한 리듬을 가질 때 더 깊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즉, 하루는 7시간을 자고, 하루는 9시간을 자는 것보다 매일 같은 시간대에 자고 일어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내 최적의 수면 시간 찾기

그렇다면, 나만의 최적의 취침 시간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상 시간부터 설정하라: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한다면, 79시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취침 시간을 정한다. 즉, 밤 11시12시 사이에 잠드는 것이 이상적이다.


아침 기분을 체크하라: 아침에 개운한지, 계속 피곤한지를 살펴본다. 피곤하다면 취침 시간을 15~30분 앞당기거나 늦춰보자.


일관성을 유지하라: 주말과 평일의 수면 패턴이 너무 다르면 몸이 적응하지 못한다. 가능한 한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밤에 자주 깨는 이유를 찾자: 일찍 자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밤에 자주 깨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일찍 잠드는 것보다 스트레스, 소음, 건강 문제 등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계 사진.png 내 몸에 잘 맞는 시간을 찾자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허리둘레까지 바뀐다?

단순히 피로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루 6시간 이하의 수면을 지속하면 심장병 위험이 20% 증가할 수 있으며,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호르몬 균형이 깨져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 즉, 수면 부족은 단순한 피곤함을 넘어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수면 리듬 자체가 바뀌기도 한다. 십 대들은 늦게 자는 경향이 있지만, 노년층은 자연스럽게 더 일찍 잠드는 방향으로 바뀐다. 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몸의 생체 리듬이 변화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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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원하는 시간을 존중하라

우리는 더 이상 ‘일찍 자야 건강하다’는 단순한 공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맞는 수면 패턴을 찾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다. 일찍 자는 것보다 ‘일관된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오늘 밤, 침대에 들기 전 내 최적의 취침 시간이 언제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 내 몸이 원하는 시간에 자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건강 관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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