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놀랍게도 특별한 운동 없이도 우리가 하루 동안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만으로도 상당한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비밀은 바로 비운동성 활동 열발생(NEAT, 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에 있다. NEAT는 헬스장에서의 격렬한 운동이 아닌, 일상 속 작은 움직임을 통해 몸에서 열을 발생시키고 칼로리를 소모하는 원리다.
최근 3월 16일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전문가들의 연구를 인용해 NEAT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혈당 조절, 심혈관 건강 개선, 기분 안정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그렇다면 헬스장에 가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칼로리를 태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책상 앞에서도 운동이 된다 – 서 있기만 해도 칼로리 소모 증가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서서 일하기’라는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칼로리를 더 많이 태울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앉아 있는 것보다 서 있을 때 산소 소비량이 증가해 시간당 15~30칼로리를 더 소모할 수 있다. 하루 3시간씩 서서 일하는 경우 한 달에 최대 1,800칼로리를 소모하는데, 이는 18km를 뛰는 것과 비슷한 에너지 소비량이다.
사무실에서 서서 회의를 하거나,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스탠딩 데스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래 서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다리를 흔드는 것만으로도 추가적인 칼로리 소모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작은 움직임도 중요 – 자세를 바꾸고 몸을 자주 움직이기
오래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자세를 바꾸거나, 손과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칼로리 소모량이 증가할 수 있다.
2005년 연구에 따르면, 다리를 떠는 행동만으로도 하루 최대 350칼로리를 태울 수 있으며, 1년 동안 13~18kg 감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앉아 있을 때도 발을 가볍게 흔들거나,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몸을 좌우로 살짝 기울이는 행동이 칼로리 소비를 촉진할 수 있다.
3. 걸을 수 있을 때 걷자 – 습관적인 걷기가 체중 감량의 핵심
운동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걷기를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포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버스 정류장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 68kg인 사람이 하루 1시간 가벼운 속도로 걷기만 해도 약 210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특히, 30분마다 2분씩 걷는 것만으로도 혈당 조절이 개선되고, 신체 대사가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
4. 집안일도 최고의 운동 – 청소, 요리, 빨래가 칼로리를 태운다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집안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청소, 설거지, 빨래, 정리정돈 같은 일상적인 활동이 신체를 움직이게 만들어 효과적인 운동이 된다.
예를 들어, 30분 동안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체중 54kg인 사람 기준으로 약 99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욕실을 청소하거나, 무거운 쓰레기봉투를 옮기는 등의 활동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정원을 가꾸는 활동만으로도 30~45분 동안 300칼로리를 태울 수 있다고 한다.
5. 계단 오르기가 가져오는 놀라운 효과
계단을 오르는 것은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는 것만큼이나 강력한 운동 효과를 발휘한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 72kg인 사람이 계단을 10분 동안 오르면 약 100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특히, 천천히 걸어 올라가도 분당 약 5칼로리를 태울 수 있으며, 뛰어 올라갈 경우 분당 19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계단을 오르는 습관만 들여도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한다.
6. 반려동물과 놀아주면서 자연스럽게 운동하기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것도 운동 효과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공을 던지고 다시 가져오게 하는 놀이, 함께 뛰어놀기, 산책하기 등은 자연스럽게 신체를 움직이게 만들면서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성인이 아이들과 활발하게 놀면 시간당 평균 200~250칼로리를 태울 수 있으며, 이는 가벼운 조깅과 비슷한 운동 효과를 낸다. 또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30분 기준으로 약 150~200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운동이 어렵다면, 생활 속 작은 움직임부터
운동을 위해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렵다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사무실에서 서 있기, 자주 자세를 바꾸기, 계단 이용하기, 집안일하기 등 작은 변화만으로도 충분한 칼로리 소모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누적되면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체중을 관리할 수 있으며, 건강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실천이다. 생활 속 작은 변화가 쌓이면, 그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