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향기

아까시튀김

by 꿈그리다

어릴적 내 방 창가에 서면 앞산의 아까시향이

향긋이 수줍은듯 들어와 앉았다.

반짝이는 강물이 일렁이고

초록잎 넘실거리는 오월


오월이 오면

어김없이 나의 코끝에

아까시향이 달큰하게 내려 앉는다.


킁킁

눈을 지그시 감고 바람이 전해준 향기에

잠시 취한다.

기다란 장대로

꽃송아리를 내려 딴 뒤에

바구니 가득

소복히 쌓인 하얀 꽃송아리들


흐르는 맑은 물에 깨끗이 씻어내어

호록록, 고소한 기름에

살짝 튀겨내면

달콤한 꿀 품은

아까시 튀김완성


입안 가득 오월의 향기가 퍼진다.

커다란 포도송아리같은 하얀 꽃들이

입안 가득

향긋한 꽃내음은 어느새

심장을 지나고

나는 온 몸으로

오월을 느낀다.

내 몸 곳곳에 달달한 향이 전해진다.

반갑다!오월

다시 만나 행복하다.



PHOTO BY 꿈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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