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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그리다 May 01. 2024

스토리보드 작성하기

손바닥 그림부터 스토리보드까지

지금까지의 과정을 다시 정리하자면

마인드맵

단어조합

문장 쓰기

각 문장을 사용하여 짧은 글쓰기 (A4사이즈 20줄 내외로 다양한(편지, 시) 형식으로 쓰기

문장 중 대표 문장 두 개 골라서 문장을 쓴 뒤, 그 문장을 바탕으로 손바닥만 하게 그림 두 장을 그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위의 작업들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가 선택한 프로젝트였지만, 눈앞이 캄캄했다. 회원들은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눈앞이 뿌얘졌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대표문장을 다듬고 생각이 정리가 되는 순서대로 다시 작가님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그래도 정은진 작가님의 단계별로 이루어진 꼼꼼한 피드백으로 막막하던 우리들의 이야기들은 조금씩 날개를 달고 있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문장이 완성되었어도, 그림을 그려서 완성하기는 매우 어렵게 느껴졌다.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내가 만든 문장을 자유롭게 그리지 못하는 우리들의 그림 실력 한계였다.  지난 회차에 다양하고 개성 있는 그림책의 그림 스타일을 함께 살펴 보았지만, 내 마음대로 그려지지 않는 그림은 정말 야속하기만 했다. 간단한 연습 스케치인데도 말이다. 그려놓은 선과 면 그리고 공간이 제각각 따로 놀았다.


사실 이 단계에서는 막연하게 실루엣 정리와 움직임을 구도로 잡아놓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었다.


 이야기의 그림은 대부분 곤충과 풍경이지만 그래도 '곤충의 움직임을 표현하려면 어찌해야 하나', 그냥 평면으로 그리기엔 너무도 밋밋했다. 초보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완성도가 있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


많은 부담을 가지고, 모두가 쉽게 시작하지 못하던 차에 작가님이 이번에 그리는 대표그림은 단순하게 라인과 실루엣 정도만 나오면 된다고 그랬다. 이야기 배치도를 그리는 것처럼 그려보라고 조언을 주셨다.


아래의 사진은 회원님께서는 어린 자녀와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그린 손바닥 그림이다. <내가 안아줄게요- 신정혜作> 신정혜 회원님은 워낙 디자인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쓱싹쓱싹 펜이 움직이니, 짠! 하고 그림이 나타난다.  선을 쓰는 감각부터가 다르게 느껴졌다. 반면 그 옆의  까만 벌레가 바로 나의 소똥구리 이야기다. 아쉽게도

소똥구리가 굴리고 있는 똥이랑 소똥구리랑 따로 노는 느낌이 너무 강했다. (쓰읍! 어쩌지?)

물론, 처음 해보는 작업이긴 하지만 이런 상태로 다음 회차에 스케치를 과연 들어갈 수 있을까..?

앞으로의 시간이 더욱 무겁고 어렵게 느껴졌다.

손바닥 그림 작업 :좌 신정혜 우 꿈그리다

2주 수업 후 2주 차 과제는 작가님 피드백을 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스토리보드 최종 수정본 만들어 오는 것이었다. 작가님께서 거듭 강조하신 것은

 첫 시간에 배웠던 “ 읽을 수 있는 그림‘이 중요하며 글은 보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우리의 과제는 12쪽에 달하는 내용칸 안에 글과 그림을 모두 채우고 스토리보드를 완성해 오는 것이었다.

스토리보드작업 by 꿈그리다

틈틈이 스토리보드에 빈칸을 채워가며 계속 작가님의 피드백을 카톡으로 받았다.

우리의 짧은 글과, 얼마 연습하지 못한 그림들은 더더욱 우리 모두의 마음에 무거운 걱정의 그림자가 가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로를 독려하며 끝까지 완주해 보자고 응원을 주고받았다.

소똥구리 스토리보드와 작가님의 피드백

속절없이 가버리는 시간 속에서 작가님과 회원들은 작업한 스토리보드를 카톡으로 제출하고 피드백을 받았다. 나의 스토리보드도 알찬 피드백 덕분에 기획했던 12쪽보다 4쪽이 더 추가된 16쪽이 완성되었다. 그와 함께 내용면에서도 처음 보다 더 자연스럽고 개연성이 있는 모습이 되었다.


 다음 주 3회 차 수업 때에는 본격적으로 8절 스케치북과 자신이 선택한 채색도구를 지참해 와야 한다. 꼼꼼하게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우리는 다음 3회차 스케치작업을 앞두고 있었다.


이제 앞으로 2회가 남았는데 우리의 그림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우지도 못하였고, 어떤 그림체가 나에게 맞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정말 다음 수업에 스케치작업이 가능할까?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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