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집이 어려워 부모님께서 새벽에 우유 배달을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 마음에 데리고 가달라칭얼대었고 부모님은 그런 저를 데리고 길을 나섰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과거에 신문, 우유 배달 서비스를 경험해 본 분들이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서비스가 구독 서비스의 초기 형태였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이커머스, 식료품, 콘텐츠, 생활용품은 물론 술, 전자책, 의류, 가전 렌탈, 화장품, 커피 등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성인 10명 중 7명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관련 시장은 과거와 달리 엄청난 속도와 규모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 경제 시장은 지난 2016년 25조 9000억 원에서 지난해 40조 1000억 원으로 55% 성장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구독 서비스로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원하는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받는 서비스입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시장규모가 커질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과 합리적인 소비 때문입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지정된 날짜에 자동으로 제품이 결제되기 때문에 매번 구입하는 번거로움 없이 지정된 날짜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면서 사람들은 이전보다 저렴하고 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용률이 높은 구독 서비스의 특징을 살펴보면 비용 대비 이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의 구색이 많은 플랫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고객은 구독 서비스를 통해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소비 트렌드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최근 어도비코리아 대표이사는 CEO 인사이트 온라인 강연에서 ‘기업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말했습니다.
구독 서비스에도 물론 단점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충동적으로 구매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두 번째로 지불한 구독료만큼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 우리에겐 고스란히 비용이 됩니다. 두 가지가 악순환을 만들어 우리 의도와는 달리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다양한 구독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불필요한 쓰레기도 증가했습니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받아본 제품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 사용하지 않게 되면 생활 쓰레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는 이용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즐겨찾기 등과 같은 방법으로 모아 놓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당 서비스를 내가 얼마나 사용하는지 점검해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두 번째는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도록,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는 결제 취소 예약을 하거나 결제일을 달력에 표시해두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세 번째는 환경 보호를 위해 구독 서비스 이용 전에 포장재를 확인하고 이용 과정을 확인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0조 1000억 원으로 성장한 구독 서비스 시장이 2025년 1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지난해 65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구독 경제 시장이 2025년 1조 50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현재는 주로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B2C 서비스가 위주라면, 앞으로는 아마존 웹 서비스, 구글 AI 기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B2B 기반의 구독 서비스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구독 서비스를 원하시나요? 한 조사에 따르면 이용 희망 구독 서비스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홈케어(청소), 인테리어 소품, 가전 및 전자제품, 운동복 대여 및 운동복 세탁 등이 인기 순위로 꼽혔습니다.
이런 서비스가 출시되어 여러분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