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눈을 떴다
또 하루
살아진다
오늘도
죽어 간다
창은 죽음의
빛이 밝아 온다
해와 구름이
싸움은 사이
하루는 저문다
시간은
흘러가고
도망간다
나는
또 하루를
죽는다
지워져 가는
나의 삶
긴 세월이
남은 시간이
하루하루
파란 마음속에
육체는 병들어 간다
날마다 흐려져 죽는다
"살면서 문득 스치는 감정과 느낌들을, 일기처럼 써 내려갑니다 — 시와 산문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