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숫물이 떨어진다
타다닥, 타다다닥
차가운 회색 바닥 위로
퍼지는 갈망의 소리
땅거미 지는 대지는
잿빛구름에 가려
경계가 모호하다
도시의 심장을 두드리는
작은 망치 소리처럼
투명하게 울려 퍼지는
소심한 외침
무채색 하늘 위로
수많은 사연들이 떨어지고
차창을 타는 빗방울을
도시의 눈물처럼 흘러내린다
한 방울 한 방울
조각난 이야기들
아스팔트 위로
튀어 흩어진다
오늘 밤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단잠을 잘 수 있을까?
"살면서 문득 스치는 감정과 느낌들을, 일기처럼 써 내려갑니다 — 시와 산문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