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기다리는 남자

2025년 8월 2일의 일기

여름의 중턱,
도시는 달아오르고
하늘은 열기로 뒤덮였다.


창을 열면

끈적한 바람이

쓴 윙크를 날리고,

아지랑이 속에서

구름이 녹아내리는 듯하다.


나는 말없이 창가에 선다.
팔꿈치를 괴고 하늘 끝을 바라보며
잊고 있던 가을바람 한 점을 기다린다.


기다림이란
늘 조용하고, 느리며,
뜨거운 계절을 지나야만

다가온다.


오늘도 나는
계절을 상상하며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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