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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던져 버린 날

2025년 9월 4일 오후 일기

비 오는 날


토닥토닥
차 지붕 위 음악 소리


아스팔트 위
물수제비 튀는 작은 연못들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방울,
나뭇잎에 맺힌 동그란 보석
비가 남긴 작은 선물


흐릿하게 일그러진 도시
눈으로 받는 또 하나의 감정


우산의 무채색 파도
비에 젖은 하늘
한 번 올려다본 적 있나요


우산을 던져 버리고
온몸으로 비를 맞아 본 적 있나요


웅덩이에 첨벙첨벙,

발길을 부딪혀 보세요


빗속에서
우리 함께 노래하지 않을래요

하늘이 부어주는 음악을 들으며


singing in the rain~


빗방울 하나하나가 리듬이 되고
빗소리가 음악이 되어
당신의 마음을 적셔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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