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풍자극 : 대한민국, 두 얼굴의 무대

by 대전은하수 고승민

등장인물

문재인 : 전직 대통령. 겉으로는 온화하지만 속내는 계산적. 그러나 실상은 아무것도 모르는 깡통 수준.

이재명 : 야심가. 선동과 여론몰이에 능숙하며 권모술수의 일인자.

내레이션 : 객석을 향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해설하는 목소리.

우파 인물들 : 자기들끼리 싸우거나 허둥대는 모습으로만 등장.


장면 1. 은밀한 대화

(무대 한쪽, 두 사람 나란히 앉아 술잔을 기울인다.)

문재인: 이통, 요즘 날씨가 너무 덥지 않소? 취임하고 몇 달 지났는데 어떻소?
이재명: 글쎄요… 선배는 ‘허니문’이 있었지만, 저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도 호락호락하지 않고, 국민들도 조금씩 눈치를 챈 것 같군요.

문재인: 허허, 그러게 내가 뭐라 했소?
측근들 풀어주는 것보다, 적폐청산 몰아붙이며 무조건 잡아들이라 했잖소.

이재명: 아, 그렇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는데, 생각처럼 풀리지 않는군요.


문재인: 이보시오, 이통!
난 노무현 친구 덕에 옆에 있다가, 얼떨결에 대통령이 됐소.
좌파 쪽에서 얼굴마담이 필요했나 보지.
그래도 5년 무난히 버티며, 해외여행도 실컷 다니고, 재미있게 지냈소.
다른 나라 정상들 앞에서 좀 민망했고 혼자 밥 먹고 했지만.. 뭐, 시간이 다 덮어주더이다.

이재명: 하하, 문통 선배!
난 다르지요. 홀로 싸워 여기까지 왔소.
대통령실은커녕 감방에 갈 뻔도 했지만… 아슬아슬, 시간이 날 살려줬소.

하지만 우리 공통점 있지 않습니까?
선배는 박근혜를 끌어내렸고,
나는 윤석열을 제거했잖소.

문재인: 그러게 말이오. 허허.

참 우습지 않소?
저들은 멍청해도 너무 멍청해.
어찌 두 번씩이나 똑같은 수법에 당한다 말이오.

화면 캡처 2025-08-24 184319.jpg

장면 2. 전략 회의

(두 사람, 고개를 맞대며 음모를 나눈다.)

이재명: 우리는 가짜 정보를 흘리고 여론몰이만 하면 된다오.
아무 생각 없는 국민들이 가짜 뉴스를 철석같이 믿고 우리를 지지하지 않소?
결국 그건 저들의 업보요.

문재인: 맞는 말이오.
저들은 문제를 풀기보다, 내분에 찢겨 스스로 무너진다오.
우린 선동만 잘하면 거저먹는 거요.
이보다 더 쉬운 정치가 또 있겠소?

어리석은 국민들도 돈을 슬슬 풀면 좋아 죽는 꼴 봤잖소, 우리 돈도 아닌데 팍팍 풀어 인심 사는 거죠

그런 건 나 하는 거 보고 배웠어? 바로 써먹으니 좋잖소.


장면 3. 내레이션

(무대 중앙에 스포트라이트, 목소리 울린다.)

내레이션:
대한민국의 정치 무대는 늘 이렇다.
좌파는 입으로, 이미지로, 선동으로 판을 흔든다.
거짓은 진실이 되고, 진실은 가짜가 된다.

그런데 우파는?
스스로를 무너뜨린다.
누가 더 순수한가, 누가 더 원칙적인가…
끝없는 내분 속에 허우적댄다.

결국 국민 앞에는
“강하게 뭉친 좌파”와
“어설프게 갈라진 우파”만 남는다.


장면 4. 우파의 허망한 싸움

(무대 한편, 우파 인물들이 모여 서로를 손가락질한다.)

우파 A: 저 인간은 배신자야!
우파 B: 네가 더 썩었지!
우파 C: 이래선 선거 못 치른다니까!

(모두 등을 돌리고 흩어진다.)

내레이션:
이 얼마나 한심한가.
적과 싸우기도 전에, 자기들끼리 총질을 멈추지 않는다.
그 사이 좌파는 또 새로운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메운다.


장면 5. 비웃는 두 사람

(다시 문재인과 이재명, 여유롭게 술잔을 부딪힌다.)

문재인: 하하, 이보시오.
우린 문제를 풀지 않아도, 문제를 만든 자가 되어 권력을 얻었소.

이재명: 그렇소.
저들은 스스로 무너지고, 국민은 쉽게 선동된다오.
이 판에서 우리가 웃지 않을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에겐 확실한 지지층이 있어요. 그들은 우리가 무슨 짓을 해도

따라오게 되어 있으니 그곳엔 신경을 좀 덜 쓰고 다른 곳에 집중하면 된답니다.


(두 사람의 웃음소리 점점 커진다.
무대 위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지고, 내레이션의 목소리가 울린다.)

내레이션:
대한민국의 비극은, 좌파의 농간보다
그 농간에 번번이 놀아나는 우파의 어리석음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진실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난다.


장면 6. 언론과 시민단체

(무대 중앙. 기자들과 시민단체 인물들이 등장해 마이크 앞에서 떠들어댄다.)

언론인 A: 정의를 지키겠다!
언론인 B: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

(뒤에서는 누군가 돈봉투를 슬쩍 나눈다.)

시민단체 대표: 촛불 정신으로 끝까지 지켜보겠다!
조직원: 하지만 회계 장부는 조작해야죠, 선배.

(관객을 향해 동시에 외친다.)
언론과 시민단체: "우리가 진실이다!"

내레이션:
언론과 시민단체라지만, 언제부턴가 그들은 진실의 파수꾼이 아니라 권력의 대리인이 되었다.
불리한 기사는 감추고, 유리한 거짓은 부풀린다.
국민은 스스로 생각하기보다, 그들의 구호에 더 크게 흔들린다.


장면 7. 청년의 분노

(무대 한편, 청년들이 등장한다. 손에는 ‘공정’ ‘정의’ ‘미래’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청년 A: 우리는 열심히 해도 기회가 없잖아!
청년 B: 특권층은 늘 빠져나가고, 우리는 늘 희생양이야!
청년 C: 그런데 왜, 그 분노가 엉뚱한 곳으로 향할까?

(잠시 침묵. 곧이어 누군가 외친다.)

청년 무리: "그래도 좌파가 더 낫다! 적폐 청산!"

내레이션:
청년의 분노는 정당했다. 그러나 방향은 언제나 왜곡됐다.
그 분노는 사회 개혁으로 이어지지 않고, 누군가의 정치적 연료가 되었다.
정작 그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구호만은 더 커져갔다.


장면 8. 국제의 무대

(무대 양옆에 ‘미국’과 ‘중국’을 상징하는 인물이 서 있다. 한국은 가운데에서 눈치를 본다.)

미국 인물: 동맹이냐, 아니냐!
중국 인물: 우리 편 아니면 벌을 받을 거다!

한국 인물(작은 목소리): 저… 우리는 잘 지내고 싶을 뿐인데…


문재인 (비웃듯 속삭인다): 그래서 난 눈치만 보다가, 아무것도 안 했소.
그런데도 다 넘어가더이다.

이재명: 난 더 교묘히 줄타기할 거요.
양쪽 다 속이며, 국내에선 또 선동으로 돌려 막으면 되지 않소?

내레이션: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흔들리는 나라.
그러나 안에서는 진영 싸움에 몰두하며, 정작 외교와 안보는 뒷전이 된다.
나라의 운명조차, 한낱 정쟁의 카드로 쓰일 뿐이다.


장면 9. 최종 결론

(무대에 모두 모인다. 문재인, 이재명, 언론인, 시민단체, 청년들, 우파 인물들까지.)

우파 A: 우린 또 분열했구나…
우파 B: 이번엔 정말 끝장이야…


문재인: 허허, 저 꼴 좀 보시오.
이재명: 그러게 말이오. 우리가 웃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소?

(두 사람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지고, 무대 전체가 어두워진다. 내레이션의 마지막 목소리.)

내레이션:
대한민국의 비극은 단순하지 않다.
좌파의 농간, 언론의 위선, 시민단체의 위장된 정의, 청년의 왜곡된 분노,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놀아나는 우파의 어리석음.

결국, 진실은 무대 뒤편에 갇힌 채
오늘도 웃음소리에 묻혀 버린다.

(막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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