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잎과 한 날개의 대화
한 잎, 시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서
찢기고 밟힌 채
소멸이 아닌 웅장한 종결을 맞이한다.
낙엽의 색을 닮은 표범나비
풀포기 아래 기대 쉬며
화려한 날개는 흙으로 돌아갈
단풍잎과 동병상련을 나눈다.
"살면서 문득 스치는 감정과 느낌들을, 일기처럼 써 내려갑니다 — 시와 산문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