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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지야

by 대전은하수 고승민

난 가지야


참 가지가지한다의

그 가지가 아냐.


난 채소야, 채소.

요즘이 나의 전성기지.


감초 같은 양파,

대파 같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한두 가지 소스,

그리고

중요한 친구 참기름에

깨소금까지 더해지면


맛난 한 끼의 식사가 되지


애들은 친구 하기 싫다네.

언젠가

나의 매력에 빠질걸?


"맛있다" 한 마디로

눈이

반짝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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