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지야
참 가지가지한다의
그 가지가 아냐.
난 채소야, 채소.
요즘이 나의 전성기지.
감초 같은 양파,
대파 같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한두 가지 소스,
그리고
중요한 친구 참기름에
깨소금까지 더해지면
맛난 한 끼의 식사가 되지
애들은 친구 하기 싫다네.
언젠가
나의 매력에 빠질걸?
"맛있다" 한 마디로
눈이
반짝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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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문득 스치는 감정과 느낌들을, 일기처럼 써 내려갑니다 — 시와 산문 사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