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하는 시리아

시리아의 변신이 던지는 경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선택

by 대전은하수 고승민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 국가의 운명을 가른다

최근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다.
그것은 지도자 한 명의 결단이 국가의 운명을 얼마나 빠르고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다.

과거 테러리스트로 불리던 인물이 권력을 잡은 뒤, 보복이 아닌 포용을 선택하고, 이념 대신 경제를 앞세우며, 심지어 대한민국을 국가 재건의 롤모델로 삼고 나섰다.
한 나라가 무너지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리지만, 방향을 바로잡는 데는 단 하나의 결단이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시리아는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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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리아는 왜 무너졌고, 왜 달라지고 있는가

시리아 몰락의 근본 원인은 외세가 아니라 전임 아사드 정권의 내부 부패였다.
54년간 이어진 세습 독재 속에서 국가는 사유화되었고, 군과 행정은 마약과 뇌물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 껍데기로 전락했다.

러시아와 이란이라는 외부 지지 세력이 약해지자, 내부부터 썩어 있던 정권은 반군의 공세 앞에 종이성처럼 무너졌다. 몰락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새로 집권한 지도자는 이를 정확히 읽었다.
그는 과거의 극단주의 노선으로는 국가도, 정권도 생존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보복이 아닌 포용, 이념이 아닌 경제, 고립이 아닌 실용 외교였다.
그가 한국을 롤모델로 삼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2. 지도자 하나로 몰락한 나라들의 공통점

시리아의 변화는 예외가 아니다.
역사는 지도자를 잘못 선택한 국가들의 후회로 가득하다.

한때 세계 최대 산유국이었던 베네수엘라, 세계 5대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포퓰리즘과 부패에 빠진 지도자 하나로 국가 기반을 송두리째 잃었다.


캄보디아의 현실은 지도자 한 사람의 선택이 국가를 얼마나 기형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훈센 정권은 국가 안보나 전쟁 억지가 아니라, 정권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군을 설계했다.
약 12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장군만 3천 명에 이르는 비정상적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실제 전쟁 수행 능력을 좌우하는 전투기는 사실상 전무하다.

그 결과는 명확하다. 태국과의 군사적 긴장 국면에서 캄보디아는 숫자는 많지만 싸울 수 없는 군대,
계급은 넘치지만 책임지는 지휘관이 없는 국가의 민낯을 드러냈다.
국가 안보가 아니라 권력 안정을 위해 설계된 군대는, 결국 국가 자체를 무력화시킨다.

이것이 바로 지도자 한 사람의 판단이 국가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망가뜨리는 방식이다.


퍼주기는 박수로 시작되지만, 그 대가는 항상 빈 국고와 분노한 후손들이다.

국가의 미래 자산을 탕진한 선택의 결과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
그 고통은 수십 년간 국민의 삶을 옥죄는 유산이 된다.


3. 대한민국이 가진, 세계적으로 드문 경험

이 지점에서 대한민국의 경험은 더욱 선명해진다.
우리는 역사적 분기점에서 국가 생존을 우선한 지도자를 만나는 행운을 가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원조 자금을 개인의 재산으로 축적하지 않았다.
그 돈은 경부고속도로가 되었고, 제철소가 되었으며, 산업화의 혈관이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식을 바꾼 결단이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새마을 정신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국가 체질을 바꾼 동력이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토대는 여기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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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번영의 끝에서 만난 대한민국의 위기

그러나 지금 우리는 위험한 **‘성공의 함정’**에 빠져 있다.

과거의 결핍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는 현재의 번영을 당연한 권리로 착각한다.
국가의 기초 체력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우리는 괜찮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이 사회 전반을 지배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경제의 본질을 살리기보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설계된 정책들, 이른바 ‘미꾸라지 정책’이 판을 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의 수치를 가리고, 미래 세대의 자원을 끌어다 쓰는 방식으로는 국가의 생존 전략이 나올 수 없다.


5. 시리아가 우리를 보고 배우는 이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며 소홀히 하는 **‘박정희식 성공 모델’**을 지금 시리아와 같은 나라들은 사활을 걸고 배우려 한다.
그들은 지도자 한 명의 잘못된 선택이 국가를 얼마나 빠르게 지옥으로 떨어뜨리는지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우리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다시 묻고 있다.


6. 결론: 국민의 선택이 후손의 운명을 결정한다

위대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은 한 나라의 가장 큰 축복이다.
반대로 지도자 한 명의 실책은 국가를 수십 년의 암흑기로 밀어 넣는다.

지도자의 선동에 속아 경제를 망가뜨리는 정책을 방관한다면,
우리 후손들은 선조들이 일군 이 기적을 단숨에 잃어버린 불행한 세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한 번 기적을 경험했다.
문제는, 그 기적을 당연한 권리로 착각하는 순간부터
국가는 몰락의 준비를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역사의 심판대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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