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아내의 생일

by 대전은하수 고승민

성탄절 아침

일찍 일어나 짧은 기도로 예수님 탄생을 기뻐했다.

오늘은 아내의 생일

어제 사다 논 미역국에 넣을 양짓머리 고기의 핏물을 빼고

미역을 불린다.

정성으로 미역국을 끓이고 계란말이가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손길은 또 즐겁다.

채끝 스테이크를 전문자적 손길로 구워내어 한 상차림으로 아내 앞에 바쳤다.

화면 캡처 2025-12-25 101719.jpg

"35년 전, 나와 결혼해 줘 고맙소."

젊은 날의 뜨거움은 이제 은은한 공기가 되었지만

당신의 잔소리는 내 하루의 힘이 된다오.

내 서툰 요리가 당신의 미소가 되는 오늘이 참 행복하구려.

깜박깜박하는 건망증에도 당신 사랑하는 법만은 잊지 않겠소.

내 곁에 머물러줘서, 그리고 여전히 나로 살게 해 줘서 고맙소.

- 당신의 영원한 짝꿍으로부터


카드는 없지만 나의 마음을 글로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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