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아침
일찍 일어나 짧은 기도로 예수님 탄생을 기뻐했다.
오늘은 아내의 생일
어제 사다 논 미역국에 넣을 양짓머리 고기의 핏물을 빼고
미역을 불린다.
정성으로 미역국을 끓이고 계란말이가 먹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손길은 또 즐겁다.
채끝 스테이크를 전문자적 손길로 구워내어 한 상차림으로 아내 앞에 바쳤다.
"35년 전, 나와 결혼해 줘 고맙소."
젊은 날의 뜨거움은 이제 은은한 공기가 되었지만
당신의 잔소리는 내 하루의 힘이 된다오.
내 서툰 요리가 당신의 미소가 되는 오늘이 참 행복하구려.
깜박깜박하는 건망증에도 당신 사랑하는 법만은 잊지 않겠소.
내 곁에 머물러줘서, 그리고 여전히 나로 살게 해 줘서 고맙소.
- 당신의 영원한 짝꿍으로부터
카드는 없지만 나의 마음을 글로 적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