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또는 눈이 오면 차가운 이성의 세계가 포근한 감성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현실을 잠시 내려놓고
음악한곡을 들으면서 시 한잔 하시지요.
전 영 칠
사람들과
헤어질 때면
항상 내려놓기
어떤 기대감도 없기
'무조건적인 사랑'
한번
음미해 보기
아니타 무르자니의 저서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중에서 단 한 문장이나 단어를 택하라고 말하라면, 나는 주저 없이 '무조건적인 사랑' 일곱 글자를 택할 것이다. 그녀는 림프암 4기로 전신에 퍼져 죽어가면서 임사체험으로 저 세상을 보고 왔다. 저 세상은 '무조건적인 사랑'의 세계다. 아무런 조건 없는 사랑의 맛을 본 그녀는 순식간에 인생관, 가치관, 세계관, 우주관 등 모든 것이 바뀌었고 불치의 말기암이 씻은듯이 나았다.
사실 우리 다 알다시피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남편도, 아내도, 형제도 각자의 일상의 삶의 패턴, 관습, 자신의 세계가 정해져 있다.
아내에게 치약을 여기저기 눌러쓰면 버릴 때 조금씩 남으니 밑에서부터 말아가며 쓰라고 했었다. 계절에 한번씩 10년을 말했으나 그것이 안 된다. 지금은 내가 포기하고 산다. 포기하니 삶이 좀 쉬워졌다. 그런 작은 일도 바꾸기 쉽지 않다. 지금은 포기하고, 맞춰가고 또는 침묵하고 산다.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지상은 조건의 삶이다. 조건의 삶은 인간을 외롭게 만들고 또 불행의 맛을 보게 한다. 그런데 아니타 무르자니는 30시간 동안의 임사체험으로 인생이 바뀌었다. 하루 반도 안되어 그녀, 이제까지의 모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것이다. 그 핵심은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
(202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