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배 한 척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텅 빈 배 한 척


밝은 청록색 바다 짙은 청록색 바다

하얀 거품 일으키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텅 빈 배 한 척

등대가 비치는 데로 가야 하나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까


삶은 외로운 섬 파고는 높아도

나침판 가리키는 데로

꿈꾸는 데로 파도에 밀려서 간다


나룻배 띄어놓은 채

바람에 맡겨 알 수 없는

꿈의 세계로 가야 할 길


거친 바다 외로이

불어오지만 나침판을 보며

가는 배여 가는 배여


미지의 세계로 간다.

나는 간다.

주님! 나아갈 길을 가르쳐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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