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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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인 선생님의 전쟁 시평
박성진 시인님의 작품 詩
「16개국 한국전쟁 병사들」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위한 헌정 시이자, 전쟁과 자유, 희생과 감사를 되새기게 하는 기념비 같은 시입니다.
《마법처럼 되살아나는 찬란한 기억, 그리고 감사》
— 박성진, 〈16개국 한국전쟁 병사들〉을 읽고
박성진 시인은 이 시에서 한국전쟁 참전 16개국 병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단순한 기념이 아닌 현재적 감동으로 되살려 내고 있습니다.
시의 첫 행 “오늘 바로 / 지금 이 순간!”은 시제 전체를 *과거 회상이 아닌 ‘현재의 감사’* 로 고정시키며,
독자에게 전쟁을 기억하는 태도에 대해 묻고 다가옵니다.
*“꽃다운 병사의 기도”와 “자유의 대가”
“전쟁에 참전한 / 어린 풀잎들”,
“육신도 영혼도 / 다 던져버린 꽃다운 병사들”
이 대목에서는 전쟁에 내몰린 병사들이 얼마나 어린 존재 들이었는가를 시적으로 묘사합니다.
‘풀잎’과 ‘꽃’이라는 자연의 상징은 이들의 순수성과 덧없음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그들은 조국도 아닌 한국 땅에서 자유의 이름으로 목숨을 던졌고,
그 희생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선 정신적 유산으로 남습니다.
* “마법처럼” 되살아나는 기억
“병사들이 마법처럼 / 보이는 오늘!”
“마법처럼 병사들이 살아서 / 다시 모였다”
‘마법’이라는 표현은 전쟁과 죽음을 신비롭고 초월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립니다.
이것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살아남은 우리가 그들의 희생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그들이 지금도 살아있는 존재로 여겨질 수 있다는,
어쩌면 기억의 마법일지도 모릅니다.
* “다이아몬드 빛”으로 영원한 환희
“죽음의 순간을 넘어선 순간 / 빛나는 환희!” “영원히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 병사들이 웃고 있네”
여기서 다이아몬드는 단순한 보석이 아닙니다.
그들이 흘린 피와 눈물, 희생이 시간이 지나도 퇴색하지 않을 영광으로
우리 기억 속에 영롱히 새겨지기를 바라는 시인의 염원이 담겼습니다.
이는 참전용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의 보석이라는 선언이며,
그 존재가 사라지지 않는 빛이라는 신념이기도 합니다.
*오늘, 여기, 우리와 함께하는 병사들
“오늘! 여기! 바로! / 우리와 함께”
“영롱한 다이아몬드 눈빛되어 / 병사들이 웃고 있네”
이 시는 기념비 앞에서 무릎 꿇는 추모의 자세를 넘어,
지금 우리가 그들의 희생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를 묻는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웃고 있는 병사들’이라는 결말은 감사와 위로, 그리고 평화를 이룬 자들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며
박성진 시인님은 이 시를 통해
기억을 살아 숨 쉬게 하는 언어의 힘을 다시금 보여줍니다.
한국전쟁은 역사 속에 갇힌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가능하게 한 실존의 순간이며,
그 순간 속 병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영롱한 다이아몬드처럼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믿음을 노래합니다.
그 믿음 속에서,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림임을 배웁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 바로 이 순간—
그들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