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꼭 안으셨다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변희자 시인의 기다림

눈부신 사랑의 기다림


커튼에 눈발이 적셔

마음에 그늘이 씻겨

빛이 문턱에 스며

가로등 아래 서있어


추억은 흐르는 강물

그 속에 내 맘도 흘러

멈춰 선 시간 속에서

널 기다리네


눈부신 그 빛 아래

너를 기다리네

멈춰버린 이 밤에

널 품에 안을래


커튼에 비친 그림자

마음에 새긴 흔적들

빛이 길을 비추면

다시 너에게로


눈부신 그 빛 아래

너를 기다릴게

멈춰버린 이 밤에도

잠깐 뒤돌아 서있는 널

품 안에 안았어


집으로 가는 길 그늘밑에서

희미한 가로등 밑에서

주님의 넓은 품 안에

안긴 채, 졸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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