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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북을 치어 알리겠습니다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큰 북을 치어 알리겠습니다.


3월의 연분홍 미소 짓는

산 벚꽃나무 하늘로 솟구치는

봄소식을 알린다.


헌병들의 요란한 발자국

호루라기 소리,

여전히 산하가 시끄럽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언제 그날이 와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날이 언덕을 다가와 언덕 위에서

연분홍 꽃도 때맞추어 피었으니

큰 북을 치어 알리겠습니다.

큰북을 치어 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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