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성진 May 23. 2024

윤동주 시인의 (큰북을 치어 그때를 알리자)

3월의 연분홍 미소 짓는 산 벚꽃나무  하늘로 솟구치는 봄소식을 알린다 헌병들의 요란한 발자국 소리도  호루라기 소리도 여전히 산하가 시끄럽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언제 그날이 와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날이  언덕을 다가와 언덕 위에서  연분홍 꽃도 때맞추어 피었으니 큰 북을 치어 알리겠습니다  더 큰북을 치어 알리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부부시인 아내(김은심의 시 한 편 벚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