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
윤동주 자화상
산모퉁이 돌아서면
우물 속 달 비추네
한 사나이 서있네
미운 사나이더라
추억 속에 비친
그리운 사나이야
우물 속 달 밝아도
마음은 어둡더라
돌아서면 보이는
미운 얼굴 하지만
다시 돌아보면
그리운 그 사나이
우물 속 달 밝아라
그 사나이 비추네
미운 얼굴 가득해도
그리운 얼굴 추억처럼
나의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