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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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난계
차가운 대리석 기둥에
목 매달린 온도계
내면의 변화와 인식 사이에 갈등
유리관처럼 맑은 마음
시인의 현실은 감당 못할 아픔
한란계 속에 갇힌 성찰
깨달음은 또 다른 감옥이네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날에
타인의 시선 민감하네
차가운 온도 속에 갇힌 마음
변하지 않는 계절처럼
깨지지 않는 유리관 속에
영원히 갇힌 내 모습
대리석 기둥에 비친 그림자
변하지 않는 내 모습 또 바라봐
유리관 속에 갇힌 시간들
시계추처럼 반복되는 아픔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