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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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영원, 생의 의미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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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
제목: "하루의 영원, 생의 의미를 묻다"
1.
처음 알았지, 세상엔
눈보다 빠른 눈물이
어린 심장 적시는 걸.
꿈이란 말, 서툰 날개
바람 앞에 떨고 있네.
2.
소년은 묻지, 죽음은
먼저 올까 내일 먼저
올까, 종이비행기 접듯
운명을 접고 펴며
하늘 끝을 상상한다.
3.
어머니 품은 우주,
아버지 눈은 거울.
한 사람을 닮고 싶어
내가 되는 길 위에서
자주 울고 자주 웃지.
4.
청춘은 벼랑 끝에
두 팔 벌려 서 있다.
두려움과 설렘 사이
하나의 발을 내디딘다.
한 발짝, 생이 시작된다.
5.
죽음을 멀리 둔다.
사랑, 우정, 이상 속에
삶은 푸르게 자란다.
그러나 그늘은 깊다.
의미를 묻는 밤이 온다.
6.
질문이 지운 잠 속,
왜 살아야 하나 묻고
어디에 가닿을까 묻는다.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
고요 속에 불을 켠다.
7.
사람과 부딪히며
상처도 열매란 걸
뒤늦게 배우는 시절.
그 아픔조차 품고
성장이란 나무가 된다.
8.
직업, 돈, 책임 위에
이름 대신 번호처럼
자신을 잃어가지만
그래도 견디는 이유,
사랑 하나 품고 있어서.
9.
죽음을 잊고 산다.
아니, 잊은 척하며
하루하루 타협한다.
그러다 불현듯 깨닫는다,
삶은 유한하단 사실을.
10.
친구가 떠나간 날,
흙을 덮으며 안다.
사람은 언젠가 끝난다.
그래서 오늘이 절실하고
작은 인사도 소중하다.
11.
노년의 문 앞에서
돌아본다, 지나온 날.
헛된 것도, 슬픈 것도
모두 내 인생의 줄기.
버릴 것은 하나 없다.
12.
몸은 굽고 느리지만
생각은 더 높이 난다.
인생이란 한 권 책,
맨 마지막 페이지에도
뜻이 담겨 있음을 안다.
13.
죽음이 다가올수록
삶은 더 생생해진다.
잊고 있던 냄새, 소리,
햇살의 무게마저도
선물처럼 느껴진다.
14.
아이 손을 잡으며
다시 시작하는 삶.
이 세상이 아름답기를
기도하는 노인의 눈,
세상 가장 따뜻하다.
15.
삶이란 단어 속에
죽음이 숨어 있지만
죽음도 결국은 삶의
한 구절, 쉼표일 뿐.
끝도 하나의 시작이다.
16.
오늘도 우리는 산다.
죽음의 옷을 벗기며
하루의 의미를 입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
그 물음 속에 머문다.
철학적 해설:
소년기는 꿈과 질문의 시기
청년기는 도전과 상처, 사랑과 방황의 시기
장년기는 책임과 현실 속에서 생의 가치를 다시 묻는 시기
노년기는 삶을 품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지혜의 시기
“삶은 결국, 죽음을 품은 생명의 춤” 하루를 충실히 사는 자만이 영원의 문턱에 웃으며 닿을 수 있다는 것을 시인은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