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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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의 해학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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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
조조의 해학병법
― 삼국지 속 조조를 웃음으로 풀다 ―
1.
적이 오면 달아나고
쫓아오면 길을 내주니
"이 자가 진짜 병법가냐?"
웃음 뒤에 숨은 칼날
조조는 늘 이겼다네
"도망도 전략이라오"
2.
인덕보다 인재 먼저
덕은 굶고 죽는다며
“능력만 있으면 오라”
여포도 잠시 고민
조조는 비웃듯 말해
“의리는 배고프다네”
3.
천하통일 말은 쉬나
말보다 빠른 게 칼끝
고구마 줄기 뽑듯이
원소 형제 줄줄이
하늘도 웃고 땅도 울며
조조만 배 두드리네
4.
허세보다 실속 먼저
말보다 행동이 먼저
계교를 꿰는 눈빛에
속지 않는 자 없었네
그 웃음 속 잔인함에
사람도 진심을 숨겨
5.
적의 식량 빼앗아라
우리 군량 절약된다
구호는 참 웃긴 법칙
“적이 밥이면 된다”
조조의 꾀돌이 병법
허기진 적을 노렸지
6.
삼고초려는 안 한다
기다림은 촌각이라
이 말 듣고 제갈공명
고개 끄덕끄덕하며
“나 같아도 조조 밑에
잠시 몸 둘 수 있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