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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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광기 아르테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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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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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광기, 아르테미스
1.
달빛에 사라진 짐승,
화살 끝 떨리는 숨결,
침묵 속 분노를 감추네.
2.
은빛 옷 입은 여신은
숲을 걸으며 사냥하네,
사랑 없이, 연민 없이.
3.
사랑을 버린 그 순간,
그녀는 자유였을까?
아니, 더 깊은 사슬일 뿐.
4.
오, 형벌 같은 절제여,
심장보다 날 선 활로
운명까지 쏘아 넘기네.
5.
형제 아폴론의 빛도
그녀의 그림자 넘지 못해,
밤의 칼끝만 빛나리라.
6.
아르테미스, 그 이름,
광기마저 품위로운
달의 여왕, 고요한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