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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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사랑 나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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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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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사랑 나의 아내
1.
눈발 속 홍매화가
붉디붉은 입맞춤해
첫날의 약속처럼 봄을 먼저 부르네
2.
바람 서늘하건만
네 손 하나 잡고서니
한겨울도 따스한 온기 되어 흐르네
3.
긴 세월 눈비 맞고
검은 머리 희어져도
꽃잎처럼 고운 너, 한결같은 아내야
4.
달빛도 쉬어가는
그대 눈동자 속에
젊은 날의 추억들 반짝이며 피어난다
5.
홍매화 첫 개화는
너와 나의 은밀한 봄
속삭임이 향기로 정원 가득 메우네
6.
아무 말도 없이도
같은 꿈을 꾸었기에
눈빛 하나로도 다 전해지는 사랑아
7.
세찬 바람 몰아쳐도
꺾이지 않는 그 마음
꽃망울도 너처럼 의연하게 맺혔다
8.
고단했던 저녁엔
말없이 국 한 술 떠
그 손길에 담긴 정 눈물 되어 흐른다
9.
계절마다 피는 꽃
너와 걷던 길 위에서
봄이 다시 온다면 또다시 너뿐이라
10.
살구빛 네 뺨 위로
세월이 다녀갔지만
내겐 여전히 너, 그때 그 홍매화다
11.
이 삶 다하고 나면
저 매화나무 아래
너와 함께 다시 또 피고 싶다, 붉게 또
12.
사랑은 끝이 없고
너와 나의 시간엔
언제나 봄빛으로 홍매화가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