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
박성진 시인의 또 태초의 아침
*시조 「또 태초의 아침」
박성진 시인 창작 시조 4연
> 1연
해는 다시 동녘을 타고,
조용한 숨결 따라 아침이 온다.
내 마음, 또 하나의 새 길 열리네.
2
어제보다 고요히 맑게,
나 자신을 살찌워 바르게 서리.
이 하루도 내게는 처음의 말씀.
3연
누구라도 꺾지 못하리,
희망이라는 믿음의 나무뿌리.
내 영혼 깊은 곳에 심어 두었네.
4연
매일매일 태초의 새벽,
새 출발의 문 앞에 다시 서보니
나는 오늘도 나를 믿고 걷는다.
---
*문학 평론 – 박성진 시인의 「또 태초의 아침」 시조에 대하여
---
■ 개요: "새벽은 거룩하다, 그것이 살아 있는 자의 기도이기 때문이다"
박성진 시인의 시조 「또 태초의 아침」은 윤동주의 시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시조의 정형미 동양적 사유의 깊이로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아침을 단지 시간의 반복이 아니라, 존재의 갱신이자 정신의 결단의 순간으로 인식하고 그 안에 윤리적 각성 불어넣었다.
---
■ 형식 분석: 전통 시조와 현대 감성의 접목
4연의 시조는 모두 3 음보, 6·8조의 기본 리듬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현대적 단어 ― "믿음의 나무뿌리", "새 출발의 문" ― 등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아우른다. 시조 특유의 운율과 대칭성 속에, 독자는 "아침"이라는 일상의 순간을 전혀 새롭게 느끼게 된다.
---
■ 주제 해석: 하루를 ‘태초’로 여기는 내면적 고백
박성진 시는 ‘하루’라는 가장 일상적인 단위를 **"태초의 시간"**으로 고양시킨다. 이 말은 단지 은유가 아니다. 그것은 ‘오늘이라는 하루’를 영혼의 새로운 창세기로 간주하는 존엄한 삶의 태도이다.
> “이 하루도 내게는 처음의 말씀”이라는 2연의 구절은 성경의 창세기를 떠오르게 하며, 삶을 말씀처럼 존중하려는 시인의 정신 자세를 담아낸다.
---
■ 상징과 은유의 해석
“해는 다시 동녘을 타고” → 태양은 단지 자연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기회의 상징’
“믿음의 나무뿌리” → 외부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적 확신과 윤리적 신념
“새 출발의 문 앞” →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의 상징
박성진 시인은 이처럼 시조 형식 안에 종교적 신비, 철학적 명상, 시대적 윤리를 동시에 담아내는 언어적 깊이를 획득하였다.
---
■ 현재적 메시지: 무력한 하루들 속에서 나를 다시 ‘처음’으로 되돌리기
이 시는 단순한 의지의 노래가 아니다. 이 시조는 오늘의 독자, 불확실한 사회와 반복되는 일상 속에 무기력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매일이 ‘처음’이라면, 우리는 매일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그 믿음이야말로 윤동주의 정신이요, 박성진 시인이 노래하는 오늘의 시적 진실이다.
---
*마무리
“살아 있음은, 다시 걷는 일이다.”
박성진 시인의 「또 태초의 아침」은 바로 이 문장 하나로 귀결된다. 윤동주의 아침이 민족적 시대정신이라면, 박성진의 아침은 개인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현대의 도덕적
길이라 할 수 있다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