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게이트 섬의 연인

박성진 여행작가

by 박성진

프리게이트 섬의 연인



창작 시


〈프리게이트 섬의 연인〉 – 박성진 시인


파도는 하얀 편지를

산호 위에 밀어 두고

그대 발끝을 간질였지


해풍이 머리칼 스치고

코발트빛 하늘 아래

시간도 숨을 멈추었다


우린 말없이 웃었지

사랑이 모든 질문에

이미 답이었으므로





미니 평론 – 《낙원의 시간, 사랑의 완성》


박성진 시인의 이 낭만시는 자연의 시공과 사랑의 감정을 절묘하게 병치하며, 프리게이트 섬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사랑의 은유 공간으로 승화시킨다.


“파도는 하얀 편지를 / 산호 위에 밀어 두고”는 자연의 속삭임을 연인의 언어로 형상화한 섬세한 이미지다.


“시간도 숨을 멈추었다”는 구절은 사랑의 절정 순간, 곧 찰나가 영원이 되는 시적 정지를 그린다.


마지막 3행은 사랑이 해답인 세계를 조용히 선언하며, 시적 고백이 낭만적 긴장 위에 부드럽게 내려앉는다.



짧지만 응축력 있는 이 시는 휴양의 공간을 시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능란한 낭만적 성취다.


박성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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