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세계가 멈췄다 코로나19 팬데믹

박성진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그날, 세계가 멈췄다 코로나 19 팬데믹



그날, 세계가 멈췄다

– 코로나19 팬데믹


박성진 시인



숨결마저 겁이 났다

이웃의 기침, 손잡이의 온기,

사랑도 두려움이 되던 날들


텅 빈 거리엔 바람이 마스크를 쓰고

하늘은 비행기를 잃고

지구는 조용히 자가격리 중이었다


한 줄의 뉴스가 심장을 멎게 하고

의심은 꽃처럼 피어나

눈빛조차 감염을 의심하던


우리는 각자의 방에서

창밖의 봄을 창백하게 바라보았고

어머니의 밥상엔 침묵만이 놓였다


울지 못한 장례식들,

태어나도 안아주지 못한 신생아들,

산 자도 죽은 자도

모두 외로웠다


그러나

가장 작은 바이러스 앞에서

인류는 다시 배웠다,

함께 숨 쉬는 법을


무엇이 사라져야

사랑이 보이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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