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후유증

박성진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베트남전 후유증


〈총성은 끝났지만〉


– 베트남전 후유증 –


박성진 시인


총성은 끝났지만

밤마다 땅이 울었다

무덤도 가지 못한

아이의 눈망울들

전장은 끝나도 늘

사람 안에 불타는 전쟁.


비에 젖은 밀림엔

에이전트 오렌지 흐려

꽃 대신 괴물 돋고

피 맺힌 연기 속에

귀향한 병사들은

자기 얼굴을 못 알아보네.


지금도 그 마을엔

종소리보다 먼저

헬기 소리 들리고

그때 멈춘 시계가

고장 난 심장처럼

쉼 없이 울고 있다, 쉼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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