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착한 인간성

박성진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시리아 난민위기



불시착한 인간성

– 시리아 난민위기 –


박성진 시인


불꽃이 집을 밀어냈다

아이의 그림자가

지붕 없이 울고 있었다


모래와 함께 흘러간 이름들

그중 누가 신이었을까

누가 국경이었을까


검은 바다,

작은 보트 하나

우리는 그 위에

인간을 실었는가


세상은 등을 돌리고

바람은 눈을 감았다

하늘도 난민이 되어

울다가 떠났다


불시착한 건

삶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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