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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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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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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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진 시인
암흑 속에
빛나는 별 하나
눈부시어
나는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당신의 시가
먼 우주의 숨결처럼
가만히 내 어깨 위로 내려앉을 때
나는 그 빛을
손으로 가릴 수 없었습니다
바람이 지나가고
나뭇잎이 떨리는 밤이면
그 별은 나직이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고이던 밤
그 별 아래
나는 잊은 줄 알았던
한 시인의 시를 되읽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그 밤의 말들이
별처럼 가슴에 스며들면
나는 다시
말 없는 기도를 시작합니다
당신처럼
나도 오늘
이 조용한 하늘에
작은 침묵 하나
띄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