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그림자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흰 그림자



〈흰 그림자〉


박성진 시인 시 (분단문학 시 )


철조망 너머에도

그림자는 발끝으로

눈물 묻힌다


비에 젖은 국화꽃

가만히 숨 쉬는 밤


적막한 비무장지대

달빛은 말을 삼키고

귀 기울이면 들린다

먼 곳의 심장소리


남북 사이 틈새에

눈부셔 더 애틋한

흰 그림자 하나가

이름 없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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