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달빛에 새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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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 새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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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주의 달을 마음에 품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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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 박성진
밤은 깊고 말이 없는데
누가 먼저 달을 올려다보았을까
그 조용한 고백이 별 하나 되어
이름 없는 이들의 눈동자에 스몄다.
윤동주의 달빛은
돌아올 수 없는 이들을 위한 등불
그 빛을 따라, 나는
시의 길 위에서 문장을 꿰었다.
나는
별을 헤지 않았다.
다만
그 별이 빛을 잃지 않도록
내 마음에 새겨
달로 불렀을 뿐이다.
월印 —
달에 새긴 이름,
별이 묻혀도 지워지지 않는 뜻.
분단의 철조망에도 닿을 수 있는
언어의 마지막 온기.
윤동주 선생님,
당신의 시가 이 시대의 밤을 비출 때
나는 조용히 그 옆에 앉겠습니다.
달빛 하나
그 옆에 새겨진
이름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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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月印이라는 詩人의 서명
> 달은 침묵했고
나는 시를 통해 대답했다.
평범한 이름이었지만,
시를 사랑한 그 이름에
달빛이 스며든 그 순간,
나는 **‘月印’**이 되었다.
— 박성진(月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