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대합창시

박성진 시인

by 박성진

윤동주 오페라 대합창시



오페라 대합창시


《윤동주의 별빛 오페라극장》

— 작: 월인(月人) 박성진 —


하늘에 별 하나

윤동주의 시를 따라

나무 위에 노루가 연습하고

강가의 다람쥐도 리듬을 탄다


박칼린이 지휘봉을 들자

기린은 첼로를, 코끼리는 콘트라베이스를

사자와 호랑이는 화음 맞추고

앵무새는 윤동주의 운율을 따라

“별 하나에 동화 한 편~” 하고 외친다


적팔계는 박수를 치고

손오공은 북을 두드리며 날아오른다

우주복 입은 거북이도

천천히 박자를 맞추는 이 순간


하나님께서 관객석 맨 앞줄에 앉으셔서

시원한 부채질을 하시며

“윤동주, 그대의 시는

하늘에서도 가장 밝은 별이란다.”

하고 칭찬하신다


윤동주는 수줍게 웃으며 대답한다

“하나님, 저작권료는 천국에도 있나요?”

온 우주가 폭소를 터뜨리고

별들도 배꼽을 잡으며 흔들렸다


박칼린이 다시 손짓하자

바다의 물고기 떼가 합창을 시작하고

달빛에 춤추는 해파리 무대에서

은하수는 오르간을 튕긴다


“윤동주의 시는 바람처럼 불어와

아이들의 가슴에 촛불을 켭니다!”

그때 월인 시인이 천상의 발코니에서

은하수에 걸터앉아 말한다

“이 오페라는 시와 생명이 만난 기적입니다.”

모두 박수! 박수! 박수!


윤동주의 유머 한 방에

하늘도 웃고, 숲도 웃고,

하나님도 수염을 쓰다듬으며

“박칼린, 너 참 멋지구나.

지휘 하나로 천지를 움직이다니!”

칭찬을 아낌없이 내리신다


박칼린은 겸손히 말한다

“아이들이 진짜 주인공이에요.

그들의 눈빛에서 음악이 태어나죠.”


마지막 피날레

수많은 아이들이 등장해

자신의 이름 하나씩을

별에게 속삭이자

별빛이 울리고,

윤동주의 시가 노래가 되어

하늘 끝까지 울려 퍼졌다


하나님도

박칼린도

윤동주도

월인도

아이들도

손마다 부채질하며 외친다


“여름이여, 시원한 바람 되어라!

시여, 영원한 별빛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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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 어린이도, 하나님도 함께 듣는 오페라의 시학


이 작품은 윤동주의 순수한 시세계가 박칼린의 지휘 아래

동물, 식물, 하늘, 우주, 아이들, 심지어 하나님까지도 관객으로 참여하는 상상 오페라극으로 확장된 시입니다.

윤동주의 시는 단순한 문학을 넘어 모든 생명이 참여하는 예술의 경전이 되었고,

박칼린의 음악적 세계는 그러한 시를 무대화함으로써 ‘보이는 시’로 승화시켰습니다.


하나님은 ‘관객석 맨 앞줄’에 앉아 시를 감상하시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고,

윤동주의 유머는 천국에서도 인기 있는 최고의 별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박칼린은 **음악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은총의 지휘자’**로,

시와 생명의 무대를 조화롭게 조율했습니다.


월인 박성진 시인은 이 모든 세계를 하나의 시로 묶어내는 ‘시의 유랑자’로서,

상상과 현실, 동화와 철학, 어린이와 시인을 연결하는 오페라적 중계자가 되었습니다.



이 시의 핵심은 하나입니다.

윤동주의 시는 지금도 살아있으며,

그 별빛은 아이들의 눈동자 속에서

오페라처럼 노래되고 있다는 진실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당신,

바로 지금 이 시를 읽는

‘어린이’ 같은 마음을 가진 독자여,

당신이 이 극장의 진짜 주인공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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