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신문예 방앗간의 시 마당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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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예 방앗간에서 펼치는 시 마당
『윤동주의 "바람이 불어와"
창작 시 박성진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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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해학을 담은 유쾌한 시조 마당
글: 월인지명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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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은경 박사 (방앗간 주인)
바람이 방앗간에 슬그머니 들어와
탈곡기 돌려보니 시알들이 춤추네
서시가 툭 터지자
문학판 난장판일세
주인장은 뒷짐 지고 시 맛에 취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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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인애 시인 (방앗간 탈곡기)
탈곡기 쿵쾅대니 바람도 겁을 먹고
낟알이 튀어나와 서시로 피어나네
시인의 탈곡 솜씨
하늘도 혀 내두르네
탈곡기 요란하니 시어도 살아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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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박영곤 시인 (사랑의 달구지)
바람이 슬쩍 불어 내 달구지 흔들고
구르마 사랑 싣고 신나게 굴러간다
세상은 무더워도
내 사랑은 서늘하네
달구지 바퀴 돌려 세상사 밀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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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변희자 시인 (방앗간 꽃바라기)
바람이 살랑대니 꽃바라기 정신없네
서시를 엮는 바람 향기가 달콤하네
문단이 꿀맛이라
벌 나비 몰려드네
바람꽃 정신 놓고 시맛에 홀려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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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차학순 시인 (방앗간 문지기)
방앗간 문지기가 바람 잡아 묶으니
서시가 갇혔다고 난리를 치누나
문 열고 풀어주니
시구들 날아가네
방앗간 문지기야 바람을 왜 잡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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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기정 시인 (도자기 달인, 방앗간 지기)
바람이 빙빙 돌아 도자기를 만드네
서시도 물레 위에 빙그르르 돌아간다
글씨가 도자기니
시맛이 고급지네
방앗간 지기 솜씨 시조로 도자기 빚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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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윤동주 시인 (방앗간 울타리)
바람이 넘어본들 울타리는 굳건하네
별 헤는 마음으로 바람을 다스리니
시심이 출렁출렁
울타리도 춤을 추네
윤동주 울타리가 방앗간 지켜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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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괴테 (특별 초대 손님)
바람이 동서로 불어 독일에서 까치 타고 날아왔네
파우스트 한 소절로 바람을 길들이니
신문예 방앗간에
괴테가 춤을 추네
글로벌 방앗간에 괴테도 출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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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칸트 (철학적 특별 초대 손님)
바람이 현상인지 칸트가 물어오네
순수한 이성 비판 어렵게 펼치지만
방앗간 더우니까
철학도 벗어두고
더우면 이성도 쉬고 풍류를 즐겨 보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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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월인지명 박성진 (신문예의 방랑 시인)
바람이 불어오니 월인도 정신없다
글밭에 씨앗 뿌려 방앗간 난리 났네
오늘도 방랑시인
웃으며 떠나가네
월인이 바람 따라 시조가 웃음 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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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바람이 불어와」』로 펼친 시 마당에서
신문예 방앗간의 더위를 유쾌하게 날려보았습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시조와 웃음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월인지명 박성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