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아 물렀거라》, 박성진 각본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더위야 물렀거라

〈폭염아 물렀거라〉, 박성진 시인 연출, 각본



월인 박성진 각본


문학바탕 식구들

올여름은 진짜 덥다

박성진 부채질하며

“더위야, 폭염아 물렀거라 ”


김은심 시인은 아이스커피 세 잔 째,

민용태 교수는 얼음조끼 입고 출근길에 춤춘다.

곽혜란 시인은 선풍기 앞에서 머리카락 날리며

“바람이 불어와~” 윤동주 흉내 낸다.


홍영휘 시인은 해학으로

“태양도 지쳤겠지요?” 농담 던지고,

이정언 시인은 얼음 수박 베어 물며

“여름아, 좀 쉬어!” 외친다.


내숭 박경자 시인은 양산 쓰고도

“난 안 더워~” 시치미 떼지만

이마에서 땀방울이 줄줄 흘러

모두 배꼽 잡고 웃는다.


전중호 사진작가는 카메라 들고

땀에 젖은 얼굴들을 예술로 남기고,

조서희 시인학교 교장은 아이스크림 나눠주며

“문학바탕 학생들은 방학!” 선언한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빛을 살짝 줄여주시고,

괴테와 칸트는 선풍기 앞에서 철학 토론한다.

헤르만 헤세는 얼음수건 목에 두르고

“여름도 언젠가 시가 된다” 한마디.


마지막에 박칼린 음악감독이 깜짝 등장!

피아노로 ‘여름아 안녕’을 연주하니

모두 부채 들고 합창한다.


“폭염아, 물렀거라!

문학바탕 시인 들이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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