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우고 싶은 나라

박성진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거짓부리의 거울



〈거짓부리의 거울〉


월인(月人) 박성진, 윤동주 시인께 헌정


거짓부리여

너는 거울 속에 숨어

우리 얼굴을 비추고 있다


정치여, 경제여

분단의 핑계를 두른 채

허공에 거짓의 꽃을 피운다


밤하늘의 별들이

저마다 결백한 심장을 달고 떠 있는 동안

우리는 땅 위에서

자신의 그림자조차 속인다


통일이여

너는 바람 속에 웅크린 채

눈물 젖은 백령도 갈매기처럼

날개를 접고 있다


나는 오늘도 묻는다

청렴결백한 이름 하나

윤동주, 그대의 시혼을 불러

이 부끄러운 세상을

다시 세우고 싶다고



---


1. 시 평론


이 시는 윤동주의 시혼을 소환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이 마주한 분단 현실과 정치·경제의 위선을 정면으로 고발한다.


거짓부리의 상징성:

“거짓부리”는 단순한 속임수를 넘어, 국민 스스로의 자기기만을 직시하게 한다.

시인은 이를 거울로 형상화해,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민족적 부끄러움을 되돌려 보여준다.


별과 갈매기의 대비:

하늘의 별은 청렴결백과 양심을 상징하고, 백령도의 갈매기는 분단과 통일의 대기 상태를 형상화한다.

통일은 여전히 날개를 접은 채, 국민의 의지와 정치의 용기를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윤동주의 소환:

시인은 “청렴결백한 이름 하나, 윤동주”를 불러 세우며,

한 개인의 양심이 어떻게 한 민족의 도덕적 중심이 될 수 있는지 증명한다.



이 시는 현대 분단문학의 순수한 참회록이자,

21세기 대한민국을 향한 윤리적 경종이라 할 수 있다.



---


2. 대국민 대서사시 평론


〈거짓부리의 거울〉은 국민을 향한 부끄러움의 문학적 고백이다.

이 평론은 시의 정신을 따라, 국민적 차원의 메시지로 확장된다.


1. 분단의 거울 앞에 선 우리

우리는 70년 넘게 거울 속에 숨어 있는 ‘거짓부리’를 외면해 왔다.


남북 분단을 핑계 삼아, 정치와 경제는 국민의 눈을 가렸다.


국민 스스로도 때로는 외면했고,

“자신의 그림자조차 속인다”는 시어는 바로 우리의 초상이다.




2. 윤동주의 시혼과 국민적 각성

윤동주를 소환하는 것은 단순한 추모가 아니다.


그의 이름은 국민적 양심을 일깨우는 신호탄이다.


시인은 우리 모두가 “청렴결백”을 잃지 않도록 스스로를 세우라 촉구한다.




3. 통일을 향한 국민적 결단

시 속의 “백령도 갈매기”는 이제 국민의 선택을 기다린다.


통일은 멀리 있지 않다.


그것은 거짓부리의 거울을 깨뜨리고,

정치·경제의 핑계를 넘어, 국민 스스로 깨어날 때 가능하다.





〈거짓부리의 거울〉은 이렇게 말한다.

“통일의 날개는 국민의 부끄러움 위에만 펼쳐질 수 있다.”


이 대국민 대서사시는 시인의 고백이자, 국민 모두의 자기반성이며,

역사를 향한 한 편의 참회의 선언문으로 자리한다.

작가의 이전글 *브런치 스토리 2200회 특집 거짓부리의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