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의 노래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금속의 노래》



〈금속의 노래〉


박성진 시인


불꽃 속에서 태어난 나,

녹아내린 기억을 두드려

검은 망치와 함께 울었다.


칼이 되기도 하고,

별빛을 받는 종(鐘)이 되기도 하며

사람의 손에 생을 내맡겼다.


그러나

한때는 차갑게, 한때는 뜨겁게

내 안의 시간은 늘 울고 있었다.


부서져 흩어지는 날에도

나는 여전히 노래한다.

단단함 속의 허무,

허무 속의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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